응팔 추억 소환템

2016. 1. 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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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의 또 다른 재미는 화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소품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그때 그 시절의 소품들.

전화번호부

지금은 휴대폰 속 전화번호 목록에 수천 개의 번호를 저장하지만 1988년에는 전화번호부가 있었다. 두꺼운 책 속에 수많은 전화번호는 물론이고 가입자의 이름과 주소까지 적혀 있어 온 동네 사람들의 집을 알 수 있었다.

브라운관 TV

다섯 가족의 거실에 떡하니 자리 잡은 브라운관 TV는 <응팔>의 추억 소환 아이템 1호다. 지금의 LG전자인 금성 로고가 박힌 텔레비전은 부의 상징. 볼록 튀어나온 구조 때문에 화면이 왜곡되기 일쑤였고, 리모컨이 없어 손으로 돌려야 하는 100% 수동식이었다. 지금은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에나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희귀품이 됐다.

비디오테이프

80년대생이라면 누구나 일명 ‘비디오 가게’에서 보고 싶은 영화 테이프를 빌려 봤던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터. 방과 후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집에서 영화를 보던 때가 생각난다. 요즘에는 컴퓨터나 휴대폰으로 다운로드해 보느라 잊힌 아이템 중 하나. <응팔> 속 책장에는 당시 인기를 끈 작품의 비디오테이프가 수두룩하다.

크라운 맥주

1993년 하이트 맥주가 나오면서 생산이 중단된 크라운 맥주. 극 중 아줌마 3인방이 평상에 둘러앉아 수다 떠는 장면에 자주 노출되면서 한정판을 출시했는데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때나 지금이나 맥주가 주는 즐거움은 똑같다.

호돌이 티셔츠

1988년 추억의 아이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호돌이 티셔츠’다.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그려진 티셔츠로 미친 듯이 팔려나갔다는 후문. 당시 인기 패션 아이템이었던 청재킷을 누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연탄아궁이

성동일이 길가의 연탄재를 깨부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얼어버린 길의 미끄러움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응팔>에서는 연탄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연탄아궁이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생소한 아이템. 당시에는 자다가 연탄가스를 마시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담배 포스터

지금은 골동품이 된 88년생 담배들. 서양 담배가 보급되며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품인 ‘아리랑’ ‘솔’ ‘88골드’ 등 그 시절 우리네 아빠가 피우던 담배 포스터가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교련복

‘개구진’ 남학생을 더 ‘개구지게’ 만드는 얼룩무늬 교련복. 지금은 없어진 교련복도 그 시절 향수를 자극한다. 교복 대신 교련복을 입고 등하교하는 드라마 속 학생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순수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자개장

금조개 껍데기를 썰어 낸 조각인 자개를 장롱 전면에 붙여 화려한 빛깔을 내는 자개장 역시 <응팔>에서만 볼 수 있는 추억템. ‘정봉이’네 안방을 차지한 자개장은 당시 부의 상징이었다.

지금은 전문 장인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

진로 소주

‘참이슬’의 전신인 진로 소주. 두꺼비 로고가 큼지막하게 박혀 있어 투박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지금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당시에는 미성년자에게도 술을 팔 수 있어 호기심에 술을 마시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연필깎이

컴퓨터와 볼펜, 샤프가 보편화된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템. 처음 전동 연필깎이가 나왔을 때 학생들은 환호했다. 칼로 연필을 깎느라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연필심 가루가 날려 부모님에게 혼나는 일을 겪지 않아도 됐기 때문. <응팔> 속 전동식 연필깎이는 추억팔이 아이템 중 하나다.

비락 우유

1980년대 우유 업계는 서울우유의 독무대였는데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바로 비락이다. 당시 동네 슈퍼 진열대에서는 비락우유를 흔히 볼 수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다. ‘최택’(박보검)이 비락우유를 손에 들고 있는 장면은 시청자가 뽑은 <응팔>의 최고 소품 신이 될 정도.

  

취재 : 이예지 기자 | 사진 :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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