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바뀐 '코리안 빅리거' 지형도

유병민 2016. 1. 12. 11: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유병민]
기사 이미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추신수(34·텍사스)·류현진(29·LA다저스)·강정호(29·피츠버그)·박병호(31·미네소타)·김현수(28·볼티모어)·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최지만(25·LA에인절스) 등 7명이다.

지난 2005년 7명(박찬호·김병현·최희섭·서재응·김선우·구대성·추신수)과 같은 최다 빅리거 기록이다. 숫자는 같지만, 2005년과 2016년의 지형도는 사뭇 다르다.

투수와 타자의 비율이 뒤바꼈고, KBO리그 출신이 대거 늘어났다.

◇뒤바뀐 투수·타자 비율

2005년 메이저리그를 뛴 7명 가운데 투수는 박찬호와 김병현·서재응·김선우·구대성 등 5명이다. 타자는 최희섭과 추신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6년 빅리그 입성을 앞두고 있는 7명은 2005년과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수는 류현진·오승환으로 두 명 뿐이다. 타자는 추신수와 강정호·박병호·김현수·최지만으로 5명에 달한다.

투수:타자 비율이 5:2에서 2:5로 완전히 뒤바꼈다.

기사 이미지

메이저리그 구단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국 유망주 투수 영입에 집중했다.
이 시기 LA다저스에서 활약한 박찬호의 성공이 큰 영향을 끼쳤다.

박찬호의 뒤를 이은 김병현은 애리조나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하며 2001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김선우는 2005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따냈다. 서재응은 같은해 뉴욕 메츠에서 14경기에 등판해 8승2패 평균자책점 2.59라는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은 최근 한국 타자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달라진 인식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아시아 타자는 '작고 빠른 스타일'이라고 인식됐다. 일본 타자들은 여전히 과거 스타일에 머물고 있다.

반면 국내 타자들은 정확성과 힘을 겸비하고 있다. 체계적인 몸 관리를 통해 체형이 서구형으로 바뀌면서 강한 파워를 지닌 타자가 늘어났다. 여기에 강정호의 2015시즌 활약은 타자들의 빅리그 입성에 불을 지폈다.

기사 이미지

◇늘어난 KBO 출신

2005년 빅리그를 밟은 7명 가운데 KBO리그 출신은 구대성 뿐이었다.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친 구대성은 선수 생활 마지막 도전을 위해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뉴욕 메츠에 입성한 그는 2005시즌 33경기에 출장해 평균자책점 3.91를 기록했다.

구대성을 제외한 6명은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들 6명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당당히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과거 KBO리그 출신 선수에게 메이저리그 입성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 포스팅을 신청하면 터무니없는 금액이 나와 좌절을 맛봤다. 구대성은 NPB에서 선보인 기량을 인정받은 경우였다. 때문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특급 고교 유망주들은 졸업 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기사 이미지
하지만 한국야구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선전을 펼치면서 KBO리그를 보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시선이 달라졌다. 시작은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12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을 노렸다. 그러자 LA다저스가 약 2600만 달러(약 300억원)의 포스팅 비용을 투자했다. 강정호가 뒤를 이었고, 박병호는 아시아 야수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약 1300만 달러의 포스팅 대박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KBO리그 출신 중 처음으로 완전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야구를 평정했다.

유병민 기자

美 언론 “다저스 선발진 6위 예상...류현진 복귀 불확실”

[스윙맨]연봉전쟁의 전설, 정민태vs이승엽을 아시나요

오승환, 이제 돌직구로 명예회복 남았다

한화 “새 외국인 선수 '상위 클래스', 2월 초 계약 윤곽”

[단독인터뷰]황희찬 사랑 고백에 권창훈 “야, 하지마!”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