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0언더파.. 스피스, 시즌 첫 대회 완벽 우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 최종 4라운드가 열린 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8번홀을 남기고 29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2타만 줄이면 PGA 투어 최다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이전까지 PGA 투어 4라운드 대회에서 30언더파 이상으로 우승한 사례는 2003년 이 코스(당시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어니 엘스(남아공)가 달성한 31언더파가 유일했다. 이 홀은 667야드로 조성된 긴 파5홀이지만 내리막 경사로 돼 있어 웬만하면 투 온이 가능해 이글이 쉽게 나온다. 드라이버샷으로 350야드를 보낸 스피스는 3번 우드를 잡고 투 온을 노렸지만 긴장한 탓인지 뒤땅을 쳤고 볼은 98야드를 남긴 지점에 떨어졌다. 하지만 스피스는 세 번째 샷을 홀컵 2야드 남짓한 지점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마지막 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30언더파 262타를 친 스피스는 2위 패트릭 리드(미국)를 8타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4라운드 대회 사상 두 번째로 30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가 됐다. 1라운드에서 1타 차 단독 2위였던 스피스는 2라운드에서 2위와 4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고, 3라운드에서는 5타 차로 선두를 지키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스피스는 이번 승리로 22세 5개월 만에 통산 7승을 달성하면서 타이거 우즈(미국)가 7승을 달성할 당시 22세 4개월에 불과 1개월 뒤짐으로써 ‘우즈의 후계자’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스피스가 프로데뷔 77경기 만에 7승을 달성한 반면 우즈는 38경기 만에 7승을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20대 초반 성적에서 우즈가 몇 걸음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즈가 77경기에 출전했을 때는 무려 18승을 기록 중이었다.
우즈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세계랭킹 2위 제이슨 데이(호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스피스는 1위 수성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데이는 이날만 8타를 줄였지만 버바 왓슨, 저스틴 존슨(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15언더파 277타)에 그쳤다. 특히 스피스는 이번 대회 4라운드 동안 보기는 단 두 개에 그치고, 모든 샷과 퍼트지수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플레이를 펼쳐 올 시즌 독주체제를 예고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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