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 스트리트 패션에 PGA투어도 환영

2016. 1. 1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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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키 파울러가 선보이는 하이탑 골프화에 조거 팬츠 스타일에 PGA투어가 환영했다. (사진=PGA투어)

리키 파울러(27, 미국)가 며칠 전 라운드에서 선보인 하이탑 골프화와 조거 팬츠에 대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두 번에 걸쳐 다루며 주목했다.

세계 골프 랭킹 6위인 파울러는 푸마골프의 대표적인 패션 아이콘이다. 지난해 5월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현장에 있는 투어 관계자들과 미디어들로부터 그의 과감한 패션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높아지고 있다. 투어에서 이처럼 관심을 가지는 건 인지도가 높은 스타급 선수가 새로운 패션과 스타일을 시도하면서 젊은 층이 골프로 유입되기를 바라는 속뜻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PGA투어의 그렉 몬테모르테는 ‘리키 파울러가 골프 패션을 한 번 흔들겠다고 올해 결심했다면 이미 달성한 것이다’고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밝혔다. 새해 들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프 챔피언스가 하와이의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가운데 농구화 스타일의 하이탑 골프화와 조거 푸마 팬츠를 입고 나온 것은 과감하면서도 창조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몬테모르테가 올린 파울러의 패션에 대한 의견 글이다.

리키 파울러의 약자가 새겨진 농구화 스타일 골프화 패션. (사진=PGA투어)

파울러는 코스 밖에서나 입을 만한 패션을 페어웨이 안으로 끌어들였다. 그의 특징이라 할 강한 패턴이 적용된 진홍빛 플랫빌(스냅백 스타일) 모자는 익스트림 스포츠에서의 스타일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파울러는 이미 지난해도 골프코스 밖의 스트리트 웨어 스타일을 그만의 룩으로 성공적으로 전파시킨 바 있다. 플랫빌 모자는 5개의 색상으로 다양한 갤러리나 젊은 층에 유행되기도 했다.

카팔루아에서 보인 하이톱 스타일은 그가 스트리트 패션을 자신의 스타일로 만드는 영감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파울러는 이번에 선보인 그의 패션은 파울러 본인의 의견이 강하게 적용된 것이다.

푸마골프의 그랜트 크누슨 골프화 책임자는 “매 시즌마다 리키와 밀접하게 패션과 골프화의 발전을 연구하는데, 항상 스타일과 퍼포먼스 두 가지를 극한까지 만족시키려고 노력한다”라면서 “하이탑과 조거 스타일을 리키가 제안했는데, 하이탑에는 푸마의 타이탄투어 이그나이스 솔을 접목했고, 어패럴팀은 기존의 식스포캣 팬츠를 조거 실루엣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파울러가 처음으로 이같은 농구화 스타일을 도입한 선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키건 브래들리는 마이클 조던이 2013년 출시한 골프화(하이탑 에어 조던)를 신고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미셸 위가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선보인 핫핑크 농구화 스타일 골프화.

미셸 위도 핫핑크 스타일의 나이키 아이코닉 블레이저 농구화 슈즈를 지난해 여름에 신고 에비앙챔피언십에도 출전했다. 브룩스 켑카도 역시 이번 대회에 약간 낮은 하이탑인 플라이니트 추카(Flyknit Chukka)골프슈즈(출시 전 모델)를 신고 나왔다.

파울러의 하이탑 골프화가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하지만 그보다 더 특출난 점은 조거 팬츠와 조화시켰다는 점이다. 조거(Jogger)가 생소하다면 밑단을 조일 수 있는 조깅용 땀복을 생각하시라. 그들은 스니커 문화를 농구화에 접목시켜낸 것이다. 요즘 각종 스포츠웨어들이 조거 패션을 컬렉션에 차용하고 있다. 다행히 파울러 덕택에 골프 코스에서도 보게 된 것이다.

모든 새롭고 색다른 것이 그러하듯, 파울러의 새로운 룩은 찬성과 반대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키 파울러와 푸마골프는 새롭고 창조적인 것을 시도했다. 파울러가 추구하는 스타일은 젊은 층이 골프의 신규 인구로 유입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아마 대회장에서 파울러의 그런 패션을 봤다면 당신은 행운아다. 이 골프화와 팬츠는 리키 버전으로만 나온 것이고 아직 소매점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하지만 푸마골프는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본다. [정리=헤럴드스포츠 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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