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올림픽 국가대표, 여자팀 티켓 4장 놓고 제로섬 게임
정대균 2016. 1. 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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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출전해 국위를 선양하고 싶다."
올림픽 출전 가시권인 상위 랭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즌 목표를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어쩌면 본선에서의 메달 획득보다 대표에 선발되는 게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마치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의 선수 선발 방식이 그러한 분위기를 부채질한다. 올림픽 골프 종목을 관장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보다 많은 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선수 선발 기준을 마련했다. 그 기준에 따르면 출전 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이다. 다시말해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는 일단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당 쿼터, 즉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IGF는 국가별 2명을 원칙으로 하되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 이상이면 4명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IGF의 이러한 방침은 철저하게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다시말해 가급적 많은 나라 선수들이 참가해 올림픽의 보편성을 추구하자는 의도에서다. 물론 이 기준은 골프 강국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세계 최강인 우리 여자골프에는 직격탄이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든 한국 선수는 무려 23명이나 된다. 현재까지 세계랭킹만 놓고 본다면 '톱4'인 박인비(28·KB금융그룹·2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5위), 김세영(23·미래에셋·7위), 양희영(27·PNCS·8위) 등이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각각 세계 9, 10위에 랭크된 김효주(21·롯데)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톱4'의 순위를 따라 잡아야 한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인 이보미(28·마스터즈GC)도 세계랭킹이 15위로 처져 있어 상황이 마찬가지다. 이보미는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바람을 피력했다. 그래서 올해는 LPGA투어 대회도 3개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 JLPGA투어 성적만으로는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순위는 그야말로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어느 누구도 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오는 7월11일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피할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 선발에 대비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올해부터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전인지는 전년도 '최고'라는 수식어에 따른 화끈한 뒷풀이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올림픽 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베이스 캠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초 미라지다. 이는 전인지가 올림픽에 '올인'했다는 방증이다. 작년 LPGA투어 신인왕 김세영도 새해벽두부터 미국에서 맹훈중이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로드맵대로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되어가고 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남자부의 선수간 경쟁은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 남자 대표는 현재까지 세계랭킹대로라면 올림픽 포인트 랭킹 17위인 안병훈(25·CJ)과 28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올림픽 출전 가시권인 상위 랭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시즌 목표를 이렇게 말한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어쩌면 본선에서의 메달 획득보다 대표에 선발되는 게 더 어려울 수도 있다. 마치 세계 최강인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골프의 선수 선발 방식이 그러한 분위기를 부채질한다. 올림픽 골프 종목을 관장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은 보다 많은 나라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선수 선발 기준을 마련했다. 그 기준에 따르면 출전 선수는 남녀 각각 60명이다. 다시말해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는 일단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가당 쿼터, 즉 인원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IGF는 국가별 2명을 원칙으로 하되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가 4명 이상이면 4명까지 올림픽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IGF의 이러한 방침은 철저하게 올림픽 정신에 입각한 것이다. 다시말해 가급적 많은 나라 선수들이 참가해 올림픽의 보편성을 추구하자는 의도에서다. 물론 이 기준은 골프 강국에 불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세계 최강인 우리 여자골프에는 직격탄이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60위 이내에 든 한국 선수는 무려 23명이나 된다. 현재까지 세계랭킹만 놓고 본다면 '톱4'인 박인비(28·KB금융그룹·2위),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5위), 김세영(23·미래에셋·7위), 양희영(27·PNCS·8위) 등이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각각 세계 9, 10위에 랭크된 김효주(21·롯데)와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톱4'의 순위를 따라 잡아야 한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왕인 이보미(28·마스터즈GC)도 세계랭킹이 15위로 처져 있어 상황이 마찬가지다. 이보미는 최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바람을 피력했다. 그래서 올해는 LPGA투어 대회도 3개 정도 출전할 예정이다. JLPGA투어 성적만으로는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순위는 그야말로 단순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다시말해 어느 누구도 대표에 선발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최종 엔트리 마감일인 오는 7월11일까지는 치열한 경쟁이 피할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올림픽 대표 선발에 대비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올해부터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긴 전인지는 전년도 '최고'라는 수식어에 따른 화끈한 뒷풀이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올림픽 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베이스 캠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초 미라지다. 이는 전인지가 올림픽에 '올인'했다는 방증이다. 작년 LPGA투어 신인왕 김세영도 새해벽두부터 미국에서 맹훈중이다. 그는 "올림픽 출전을 위한 로드맵대로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되어가고 있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출전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남자부의 선수간 경쟁은 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한국 남자 대표는 현재까지 세계랭킹대로라면 올림픽 포인트 랭킹 17위인 안병훈(25·CJ)과 28위인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대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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