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시대'에서 '전국 7웅'으로 확장될까

2016. 1. 10.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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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급격히 몰락한 PGA 투어에는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외에도 황제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후보들이 줄을 서 있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지난해 삼국 시대(三國時代)를 거쳐 올해 전국 시대(戰國時代)를 예고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급격히 몰락했던 2014-2015시즌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의 ‘3강’ 체제였다.

먼저, 매킬로이가 지난해 초에 세계랭킹 1위로 출발했지만, 메이저대회를 거치면서 두각을 나타낸 ‘슈퍼스타’ 스피스에 세계 1위를 넘겼다. 이후 투어 데뷔 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 데이가 다시 세계 1위 바통을 넘겨받으면서 ‘1주일 천하’를 방불케 하는 접전 양상이 계속됐다. 이들 3명이 최근 2년 사이에 치러진 8차례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합작한 성적표도 이를 입증해 준다.

그러나 2016년에 ‘빅3’ 구도보다는 더 많은 강자들이 합류, 득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싣고 있다. ‘전국 7웅’에 맞먹는 전쟁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기존 3인방 외에도 현재 세계랭킹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버바 왓슨(4위), 더스틴 존슨(6위), 리키 파울러(8위), 패트릭 리드(10위)가 새해 PGA 투어에 판도 변화를 불러올 후보군이다.

37세 왓슨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그린재킷을 입었다. 전 세계 내놓으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PGA 투어에서 드라이버샷 거리 부문 2위다. 아울러 아이언샷과 숏게임 등 정교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왓슨은 12월 타이거 우즈가 톱랭커 18명만 초청해 치른 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 투어 1인자 후보임을 입증했다. 다만 마스터스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왓슨이지만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컷 탈락한 것이 아쉽다. 코스에 따라 출렁거리는 성적은 풀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골프계의 아이돌’ 파울러 역시 숨겨둔 발톱을 드러냈다. 2010년 PGA 투어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그는 할리우드 스타 부럽지 않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인기만큼이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거품 논란’.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공언한 파울러는 지난 시즌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를 잠재웠고,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을 제패하면서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파울러는 큰 대회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의 경우 4개 메이저대회 모두 5위 이내 입상한 전력이 있다. 당시 마스터스 공동 5위, US오픈 공동 2위, 브리티시오픈 공동 2위, PGA챔피언십 공동 3위를 적었다. 최근 아이언 플레이가 크게 향상된 파울러는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다만 파울러는 약점은 내세울만한 주 무기가 없다는 점이다.

투어 최장타자 더스틴 존슨은 호쾌한 장타가 트레이드마크지만 퍼팅 솜씨도 정상급이다. 6개월가량의 휴식 끝에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 캐딜락 챔피언십 우승으로 9번째 PGA 투어 우승을 신고했다.

존슨 역시 메이저대회에서도 유난히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치른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US오픈), 6위(마스터스), 7위(PGA챔피언십)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가장 큰 약점은 지난해 US오픈에서도 드러났듯이 결정적인 순간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마지막날 4라운드 18번홀에서 어처구니없는 3퍼트로 다 잡았던 우승컵을 스피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실력으로는 ‘빅3’에게 밀릴게 없는 존슨이 1인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더 강인한 승부사로 변신해야 한다는 조언이 많다.

마지막 한명은 25세 패트릭 리드다. 지나친 자기 자랑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리드는 PGA 투어 2위에 자랑하는 퍼트 달인이다. 지난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트수는 28.16개. 최근 미국 골프채널에 의해 올해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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