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 수 있다' 데얀이 밝힌 SNS사진의 진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16. 1.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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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인천국제공항=이재호 기자] 참 설왕설래가 많았다. 데얀(35)의 FC서울과 계약하기 전 SNS를 통해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은 K리그팬들은 물론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큰 의문을 낳았다. 그래서 데얀에게 직접 물어봤다.

'대체 그 사진은 어떤 의도였나요?'

FC서울 선수단은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났다. 이날 선수단에는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바로 7일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레전드 외국인 선수' 데얀이었다.

2013시즌을 끝으로 중국으로 떠났던 데얀은 많은 이야기를 남기며 2년 만에 다시 FC서울로 복귀했다. 이미 서울의 전지훈련지인 괌과 일본 가고시마를 수차례 가봤기에 "이미 가본 곳들이기에 그곳의 좋은 날씨와 추억을 기억한다. 이제 올 시즌의 시작인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여유로운 모습의 데얀이었다.

사실 데얀의 FC서울 복귀 과정은 참 많은 말들이 오갔다. 서울 이랜드 FC를 가느니, 전북 현대를 가느니, 수원 삼성을 가느니 여러팀과도 연결되는 뜬소문이 많았다. 거기에 데얀 스스로 자신의 SNS계정에 서울행 비행기 티켓을 올리면서 "비즈니스로 간다"는 설명을 붙였고, 한국에 입국했을 때는 축구팬들에 의해 검정색과 빨간색(FC서울 유니폼 색)이 섞인 셔츠를 입고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는 그 셔츠를 입고 한 호텔에서 최용수 감독과 만난 사진을 SNS계정에 올리며 화제몰이의 중심이 됐다.

이제 입단이 확정됐으니 속 시원하게 대답해달라고 했다. 대체 어떤 의도로 SNS에 그런 사진을 올렸었는지. 데얀은 "사실 SNS는 사람들이 왜 소통을 안하냐고 해서 만들었고 그렇게 팬들과 소통한다. 중요한 것들, 혹은 중요하지 않은 것들도 업로드하긴 한다"는 애매모호한 말들을 했다.

그래서 한번 더 물어봤다. 그러면 최용수 감독과의 만남 사진은 어떤 의도였는지. 데얀은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더라. 하지만 특별한건 없었다. 그냥 사진일 뿐이다. 공식적인건 아니었고 그냥 최용수 감독과 일반적인 미팅이었을 뿐이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렇다면 입국당시 입은 검정+빨강 셔츠는 어떤 의도였는지도 물었다. FC서울행을 의도적으로 표현한거였는지에 대해 묻자 "모두들 내가 FC서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않는가. 셔츠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고른 셔츠가 마침 그런 셔츠였던 것뿐이다. 의미하는 것은 없었다"며 "난 정말 FC서울을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계약전 SNS계정에 올린 데얀의 한국행 비행기 티켓(위쪽)과 최용수 감독과 국내 호텔에서 만난 사진. 데얀 인스타그램

데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에서 받던 많은 돈을 포기했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다. 가족과 내가 원하는 서울로 돌아왔다"며 서울 사랑을 강조했다.

본인은 SNS 사진이나 셔츠에 대해 모두 "큰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이 모두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의 화양연화를 꽃피웠던 서울로 돌아오고 싶은 속내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왔던 것은 아닐까.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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