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챔피언십 개막특집]8회 연속 올림픽 진출, 올림픽팀 '신태용호' 아시아 역사 만든다

이정수 2016. 1. 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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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지난달 8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진행된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2015.12.08. 서귀포(제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 설렘과 기대는 환호와 성취감으로 바뀔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올림픽대표팀이 2016 리우올림픽 본선진출을 위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나선다. 본선에 나서는 16개국 가운데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은 단 3장 뿐. 아시아대륙에서 3등 안에 드는 우등생만이 지구 반대편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진행한 ‘신태용호’는 8일(한국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막을 올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리우올림픽 최종예선 겸임)에 참가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아시아 역사 도전’
한국 축구의 올림픽 도전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이 처음이었다. 당시 참가 신청팀이 적어 한국은 예선없이 본선무대에 자동출전했다. 이후 16년이 지난 일본 도쿄대회가 되서야 다시 한 번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아시아를 3개조로 나눈 뒤 예선을 치러 각 조 1위국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한국은 대만과 베트남을 이기고 조 1위를 차지해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도쿄대회 이후 본선에 나선 것은 24년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했던 한국은 이후 지난 2012 런던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며 아시아의 축구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주는 런던대회 출전이 좌절되면서 6회 연속 출전에서 멈췄고, 일본은 리우행에 성공해야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 한국은 리우행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역대 올림픽 본선 진출 기록은 한국과 일본이 9회로 동률이다.

◇달라진 아시아 예선 ‘방심은 금물’
지난 대회까지만해도 올림픽 아시아예선은 조를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다. 4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른 최종예선에서 각 조 1위가 올림픽 본선진출 티켓을 획득하는 방식이었다. 런던대회 예선 당시 한국은 시드를 배정받아 2차 예선부터 참가했고, 요르단과 홈 앤드 어웨이를 거쳐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했다. 최종예선에서는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와 A조에 묶여 3승3무, 패배없이 조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예선은 방식이 달라졌다. 기존과 달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단일 대회 성적으로 올림픽 진출권의 주인이 결정되는 만큼 AFC U-23 챔피언십에서의 한 경기 실패가 올림픽 본선진출 좌절로 이어질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해 12월 28일 중동을 향해 출발하면서 “방심은 금물이다. 절대 1%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이유다. 한국은 지난 1992 바르셀로나 대회 최종예선 당시 일본을 상대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29경기 동안 무패(21승8무)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왕복 달리기를 진행시키고 있다.
◇한 명의 스타가 아닌 팀의 힘으로
신태용 감독은 지속적으로 ‘하나의 팀’을 강조했다. 다양한 전술을 마련해두고 상황에 따른 유연한 변화를 준비한 가운데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적합한 선수들을 선발했다. 한 두명의 스타플레이어에 경기의 흐름을 맡기지 않고 팀 전체의 조화로운 능력을 끌어내려는 의도다. 지난 런던 대회 당시에는 기성용 김영권 구자철 지동원 등 당시에도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반면 이번 올림픽팀에는 권창훈(수원)만이 A대표팀을 오가고 있어 ‘스타가 부족하다’는 우려도 있다. 더불어 신 감독의 구상에 포함됐던 해외파 박인혁과 최경록, 국내파 이찬동과 김민태가 각각 소속팀의 차출거부와 부상으로 이탈해 전력공백의 우려도 더하고 있다. 그만큼 팀의 힘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이다. 생각을 바꿔보면 특출한 스타가 없는 만큼 새로운 스타가 탄생할 기회도 더 많다.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는 권창훈이 있고, 이제 스무살이 된 겁없는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월반’해 형들 못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K리그 각 구단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끌어올린 박용우(서울) 연제민(수원) 진성욱(인천) 이슬찬(전남) 등과 더불어 경기출전에 목이 말랐던 류승우(레버쿠젠)까지. 신태용호 23명의 선수들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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