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챔피언십 개막특집]라이벌부터 복병까지..'신태용호'와 붙을 C조 3개국 면모는?

김현기 2016. 1. 8.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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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지난달 8일 서귀포 시민축구장에서 진행된 제주도 전지훈련에서 왕복달리기 훈련을 진행하며 지켜보고 있다. 2015.12.08. 서귀포(제주)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나쁜 조편성은 아니지만 만만한 조편성도 아니다. ‘신태용호’가 리우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우선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에서 1~2위를 차지하는 게 우선이다. 그래야 8강 토너먼트에 올라 3장인 본선 진출권 싸움에 본격 가세할 수 있다. 지난 9월 조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국가들은 우즈베키스탄과 예멘 이라크. 신태용 감독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이 아주 중요하다. 예멘도 호락한 상대가 아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3차전 상대 이라크는 한국과 조1위를 다툴 전통의 강호다. 3개국은 과연 어떤 전력을 갖추고 있을까.

#1차전 우즈베키스탄(14일 오전 1시30분)=한국은 역대 올림픽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6승1무1패,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광종 전 감독이 지휘하던 지난 해 2월 태국 킹스컵에서도 맞붙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당시 대회를 모두 관전한 신 감독은 우즈벡을 높이 평가했다. 신 감독은 킹스컵 직후 병마와 싸우기 위해 사임한 이 감독 뒤를 이어 부임했는데 “우즈벡이 태국 성인대표팀을 거의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5-2로 이기더라. 얕볼 수 없는 팀”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한국은 태국 국가대표팀에 고전하다 0-0으로 비겼다. 또 다른 변수는 두 팀간 신경전 여부다. 지난 해 킹스컵 대결에서 우즈벡 선수들은 시종일관 한국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다 결국 토시르욘 샴시디노프가 한국 수비수 심상민 얼굴을 연달아 가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결국 상대 감독이 책임을 물어 경질됐고, 샴시디노프는 선수 자격정지 1년을 받았다. 1년 만의 재대결에서 킹스컵 때 앙금이 얼마나 남아있을 지도 중요하게 됐다.

#2차전 예멘(16일 오후 10시30분)=중동에서도 축구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로 꼽히지만 올림픽대표팀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난 해 1차 예선에서 각 조 1위 10개국, 그리고 2위를 차지한 나라 중 상위 5개국(와일드카드)이 이번 최종예선에 올랐는데 예멘은 오만 쿠웨이트 등 중동 강호들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누르고 카타르에 오게 됐다. 지난 달 카타르 현지에서 치른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0-0으로 비기는 등 이번 대회 ‘이변 연출’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한국과도 악연이 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2차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바로 예멘이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던 당시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예멘 원정에서 1.5군으로 나섰다가 졸전 끝에 0-1로 졌다.

#3차전 이라크(20일 오전 1시30분)=이라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오랜 라이벌이자 리우 올림픽 본선 티켓을 다툴 강력한 경쟁자로 볼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이 19세 이하(U-19) 대표팀 시절이던 지난 2012년 한국과 이라크는 U-19 아시아선수권 예선과 결승에서 두 차례 붙었다. 예선에선 비겼고, 결승에선 승부차기 끝에 한국이 이겨 정상에 올랐다. 인연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듬 해 7월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에서 재격돌해 3골씩 주고받는 혈전을 펼친 것이다. 그 경기에선 이라크가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2년 6개월 만의 ‘리턴 매치’인 셈인데 이라크도 스위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해외파를 모두 불러 총력전에 나선다. C조 톱시드국도 한국이 아닌 이라크다. 신태용호가 예상대로 1~2차전을 이긴다면 이라크전은 조 1위를 놓고 펼치는 격전이 될 것이다. 8강 이후 한 번 더 붙을 수도 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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