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연봉 깎고 복귀한 이유 '가족' 그리고 '우승'

권태정 2016. 1. 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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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우승하기 위해 돌아왔다.”

FC서울에 2년 만에 돌아온 데얀(35)의 표정은 밝았고, 여유가 넘쳤다.

데얀은 7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2016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자리했다. 데얀은 2년만에 다시 서울 유니폼을 받아 들고 활짝 웃었다. 2014년 중국 베이징궈안으로 이적한 이후 2년만에 다시 K리그로 돌아온 것이다.

2007년 인천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데얀은 2008년 서울로 이적한 뒤 6시즌을 뛰었다. 7년간 통산 230경기에 출전해 141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2010년과 2012년의 K리그 우승과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함께했다.

좋은 추억을 갖고 있는 서울로 복귀한 것에 대해 데얀은 “서울이 다시 기회를 주었고, 다시 서울에서 뛰게 된 것이 매우 행복하다. 말로 다 표현 못할 정도다.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데얀은 서울 복귀가 공식 발표되기 전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행 비행기 티켓 사진과 최용수 감독과 만난 사진을 올릴 정도로 복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데얀은 베이징궈안에서 약 26억 원 정도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이보다 훨씬 작은 금액을 받는다. 연봉 감소를 감수하고서라도 복귀를 택한 것에 대해 데얀은 “내게 돈은 팀을 옮기는 주된 이유가 아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와 내 가족 모두 서울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더 좋은 삶을 위해 이곳에 왔다”고 밝혔다.

삶의 질적인 측면과 함께 데얀이 서울 복귀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우승컵이다. 데얀은 지난 2년간 베이징궈안에서 56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었지만, 베이징궈안은 중국슈퍼리그에서 2014년 2위, 2015년 4위였다. 데얀은 개인기록도 가지고 있다. K리그 역대 외국인 최다득점(141골) 기록을 자체 경신할 수 있다.

데얀은 “서울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우리 팀과 나 자신을 믿는다. 서울이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모두 그렇겠지만 2, 3위를 하러 돌아온 것이 아니라 우승을 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데얀은 “우승컵은 어떤 것이나 좋다”면서도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탐냈다. 데얀은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2013년에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갖고 있다. K리그에서는 전북현대라는 훌륭한 팀이 있지만, 최근 몇 년간의 그 기세를 끝낼 수 있게 우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야심을 보였다.

이날 데얀이 입은 유니폼에는 임시 번호인 14번이 적혀있었지만, 실제로 올 시즌 데얀이 받게 될 등 번호는 9번이다. 2년 전 데얀의 번호였던 10번은 박주영이 달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수 감독은 “데얀과 박주영, 아드리아노를 모두 최상의 컨디션으로 만들어 상대가 두려워할 만한 위협적인 공격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사진=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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