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 日로.. 태극낭자 잇따라 해외진출

2016. 1. 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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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을 미국, 조소현 일본행열악한 환경에도 좋은 성적WK리그의 힘도 크게 작용

한국 여자축구는 지난해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여자축구가 열악한 저변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WK리그의 힘이 컸다. WK리그에서 실력을 키운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인정받아 이제는 더 큰 무대를 향해 뛰어든다. ‘슈퍼소닉’ 전가을은 웨스턴 뉴욕 플래시(미국)로, 주장 조소현은 고베 아이낙(일본)으로 각각 진출한다.

그동안 한국 여자축구 선수의 해외진출은 종종 있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2010년 한양여대 졸업과 동시에 고베 아이낙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현대제철로 돌아온 장슬기도 강원도립대 졸업과 함께 고베 아이낙에 입단했다. 박은선은 2014년 로시얀카(러시아)에서 뛰다 지난해 이천 대교로 돌아왔다.

전가을(오른쪽)과 조소현이 지난해 5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하트 모양을 손으로 만들고 있다. 전가을은 미국 웨스턴 뉴욕 플래시로, 조소현은 일본 고베 아이낙으로 진출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해외진출이 가뭄에 콩 나듯 있었지만 WK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연거푸 외국에 진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지에 있던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16강 성적을 낸 덕분에 여자축구 선진국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가을은 최근 미국프로여자축구리그(NWSL) 소속의 웨스턴 뉴욕 플래시로 이적했다. 현대제철과 1년 계약이 남아 있는 전가을은 1년 임대방식으로 꿈에 그리던 미국에 입성한다. 남자 축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등 유럽이 주무대이지만 여자축구는 미국이 빅리그다.

전가을은 5일 인천 송도의 송도테크노파크IT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꿈에 그리던 무대로 가게 돼 선수로서 정말 기쁘다. 최고의 리그에 속해 있는 팀에 간다는 자체가 설렌다”며 “소연이가 영국에 진출해서 잘하고 있지만 나도 미국에서 한국을 대표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한국 선수들이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미국과 세계적인 구단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은 사명감을 안고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국 등에서도 얘기가 있었는데 꿈꾸던 무대가 미국리그여서 택했다”고 털어놨다.

전가을이 뛰게 될 웨스턴 뉴욕 플래시는 2008년 창단한 뒤 아마추어리그인 W리그에서 시작해 2011년에 프로리그에 입성했다. 2011년 WPS 정규리그 1위와 더불어 우승을 차지했고 NWSL 첫 시즌인 2013년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7위를 기록했다.

전가을은 뉴욕 플래시의 약한 공격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두 시즌 챔피언 경험이 있지만 득점력이 빈약하다”며 “팀의 주축이자 리더로서 공격을 이끌고 싶다. 팀을 3위까지 이끌고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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