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16년 두산 주장 '김재호'는 어떻게 뽑혔나

김지예 기자 2016. 1. 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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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2016년 주장을 맡게 된 김재호가 "지난해는 잊고 올해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산 베어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2016년 곰 군단의 주장은 예비 FA를 앞둔 김재호다.

두산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년 시무식에서 "올해 주장은 김재호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이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장 선임의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내가 주장으로 생각한 선수는 김재호와 이현승이었다"고 운을 뗐다. 김 감독이 후보를 제시했고, 선수단이 의견을 모은 끝에 주장은 김재호로 됐다.

김재호는 지난해 더할나위 없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133경기에 나가 타율 0.307(410타수 126안타) 3홈런 50타점의 좋은 성적을 써냈다. 수비에서도 1112⅔이닝을 소화해 수비율 0.971을 기록하며 3할대를 치는 유격수로 활약했다.

가을에도 존재감을 빛내며 유종의 미를 이뤘다.

김재호는 포스트시즌 14경기에서 타율 0.279(43타수 12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종료 후에는 2015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승선해 한국이 대회 초대 챔피언을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생애 첫 황금장갑까지 꼈다.

하지만 김재호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앞서 2015년을 이끌었던 주장 오재원도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됐다. 분명 부담감이 있겠으나 그만큼 책임감도 무거울 것이다.

김재호는 "명문구단 두산의 주장을 맡게 돼 영광스럽다. 2015년 우승이라는 큰 꿈을 이뤘다. 하지만 우승한 다음해 주장이 된 것은 큰 부담이다. 주위에서도 다들 주장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솔직히 편하게 시즌에 임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만큼 팀에 희생하려고 한다"며 "많은 욕을 먹을 것을 감수하고 올해만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가슴에 C를 달았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김재호는 "스타일을 바꾸면 후배들도 눈치를 많이 볼 것 같다. 적어도 야구장에서는 선후배 없이 최대한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 그래야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경기가 끝나면 선후배 간의 선을 지키며 좋은 팀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무엇보다 두산은 올해 주축타자 김현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하면서 그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큰 과제가 생겼다.

이에 주장 김재호는 "우리는 늘 선수들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갔다. 처음에는 공백을 느낄 수 있겠지만 나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재호는 "지난해는 잊고 올해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hyillil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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