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제3 통합신당'

정재호 2016. 1. 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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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탈당으로 야권 신당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안 의원은 전날 김 의원과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호남 세력 통합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권노갑 상임고문과도 더민주 탈당 이후 합류 방식 등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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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진보ㆍ개혁적 보수 함께”

김한길 ‘安+호남세력’ 협력 강조

박주선은 신당통합연석회의 제안

더민주는 金 탈당 공개 비판하며

인재영입ㆍ조기 선대위로 반전 노려

김한길 의원의 더불어민주당(더민주) 탈당으로 야권 신당들의 합종연횡(合從連衡)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기성 정치인과의 동행에 난색을 보이는 안철수 의원의 신당과 호남신당파 및 동교동계간 통합의 산파로 김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높아 제3지대 통합신당의 그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당 구도를 깨트릴 제3 정당은 따뜻한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어우러지면서 지역통합을 추구해야 한다”며 “영ㆍ호남 의원들이 같이 하는 정치가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현실적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탈당 후 첫 공식 일정부터 부산 출신의 안 의원과 호남 신당파와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표가 버티고 있는 한 더민주와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야권 통합 과정에서 더민주와는 선을 긋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더민주를 고립시키는 전략으로 야권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김 의원의 발언에 호남 세력들도 화답했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이날 “8일까지 안철수, 김한길, 천정배, 정동영, 박준영이 참여하는 ‘신당통합연석회의’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선(先) 통합선언, 후(後) 논의진행의 절차로 신당통합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대철 더민주 상임고문 역시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의원만으로 정의되는 신당이 되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통합 신당론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안 의원도 이날 동교동계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예방을 통해 호남 민심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 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 여사에게 큰절로 새해인사를 올린 뒤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 발전을 위한 정당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고, 이 여사는 “신당이 정권교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안 의원은 전날 김 의원과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만나 호남 세력 통합 필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권노갑 상임고문과도 더민주 탈당 이후 합류 방식 등에 대해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고립되고 있는 더민주는 김 의원의 탈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인재영입과 조기 선대위 구성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연합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떠넘기는 정치는 막장정치”라고 날을 세웠으며,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입당한) 표창원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이라는 양 날개가 큰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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