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공백' 에밋-전태풍 두 테크니션이 채웠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5. 12. 31. 21: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하승진이 몸상태 이상으로 출전하지 못했지만 KCC에는 안드레 에밋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KCC는 3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67-65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2연승과 함께 시즌 21승15패를 기록,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2위 오리온과의 승차도 2경기에 불과해 언제든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KCC는 하승진이 슈팅 연습 도중 몸에 이상을 호소,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높이에 열세를 안고 뛰어야 했으며, 실제 리바운드에서는 33-36, 2점슛 성공률에서도 43.75%(21/48)-50%(22/44)로 모비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에밋이 맹활약을 통해 KCC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에밋은 28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1쿼터부터 12-22로 기선을 제압당한 상황에서 에밋은 2쿼터에만 12점을 쏟아내며 결국 2점 차까지 따라붙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고, 3쿼터에 또다시 10점을 집중시켜 승부를 뒤집는데에도 앞장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에밋은 4쿼터 들어 상대의 집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줄곧 침묵을 지켰지만 65-65로 맞선 경기 종료 1.2초를 남기고 돌파에 이은 결승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군산월명체육관을 함성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모비스에게 유일하게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KCC는 1, 2차전에서도 에밋이 평균 23.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반대로 유일하게 패했던 3차전에서는 에밋 역시 11점에 그쳐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전태풍 역시 단 9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치면서 기록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며 에밋과 더불어 ‘테크니션’의 위력을 증명해냈다.

3쿼터까지 단 3점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태풍은 56-54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겨놓고 중거리슛과 자유투,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승기를 KCC 쪽으로 가져왔다. 특히 에밋이 침묵을 지키고 있을 무렵 이같은 활약이 터졌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다.

야투 성공률, 리바운드, 실책 등 대부분의 수치에서 KCC가 밀렸지만 두 해결사의 존재로 인해 마지막에 웃은 쪽도 결국에는 KCC였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