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띠 스타들 '2016'을 부탁해

양승남 기자 2015. 12. 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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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부상 슬럼프 극복 4일 출전 '2경기 연속골' 도전이재성·황의조, 더 큰 성장 기대도마의 신 양학선, 명예회복 다짐

‘지혜롭고 날쌘 원숭이처럼.’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붉은 원숭이의 해를 맞아 원숭이띠 스포츠 스타들이 영광의 1년을 꿈꾼다. ‘재빠르다’는 의미로 잔나비로 불리는 원숭이는 스피드와 운동 실력과 큰 연관이 있다. 중국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처럼 불교문화권에서는 크게 사랑받는 동물이기도 하다.

손흥민

날쌔고 지혜로운 손오공이 되려는 원숭이띠 스포츠 선수들의 힘찬 도전이 시작됐다. 원숭이띠의 대표 주자로는 손흥민(24·토트넘)을 들 수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015년을 가장 빛낸 운동선수로 선정된 손흥민(1992년생)은 2016년에 더 큰 도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올해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간다. 이적 직후 5경기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발 부상과 복귀 후 한동안 침체를 겪기도 했다. 다행히 2015년 마지막 경기인 12월29일 왓퍼드전에서 리그 2호골이자 시즌 4호골을 신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손흥민은 병신년을 첫 경기인 오는 4일 오전 1시 에버턴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남은 시즌 동안 우수 공격수의 조건인 두 자릿수 득점을 목표로 질주한다.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 순위를 더 끌어올려 내년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는 것도 새해 소망이다.

국가대표로서도 승승장구를 꿈꾼다. 상반기에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을 잘 마무리하고 9월부터 시작될 최종 예선에서도 대표팀 에이스로 제 몫을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경우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손흥민에게 병신년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일정과 이뤄야 할 목표가 많은 해다.

황의조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격돌했던 1992년생 동갑내기 이재성(전북)과 황의조(성남)도 원숭이해를 빛낼 스타다. K리그에서 존재감을 떨치며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던 두 젊은피는 2016년 더 큰 성장을 꿈꾼다. 이재성은 전북의 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목표로 삼는다. 지난해 15골을 넣은 황의조는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한다.

이승현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인 프로농구에서는 이승현(오리온)과 김준일(삼성)이 1992년생이다. 토종 최고 센터 반열에 오른 이승현은 올 시즌 팀 우승에 도전하고, 지난 시즌 신인왕을 놓치고 팀도 꼴찌로 떨어져 아쉬움이 컸던 김준일은 6강 플레이오프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달린다.

봉중근

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에서 선발투수로의 전환을 선언한 LG의 베테랑 좌완 봉중근(1980년생)이 부활을 노린다. 2011년 팔꿈치 수술 후 줄곧 마무리를 맡았던 봉중근은 성공적인 선발 복귀를 꿈꾼다. 1968년생인 넥센의 염경엽 감독은 쉽지 않은 1년이 예상된다. ‘홈런왕’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마무리 손승락이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나 투타에 생긴 공백을 메워야 한다.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꿈꾸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중에는 1992년생 원숭이띠 선수들이 많다.

양학선

부상으로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중도 포기했던 ‘도마의 신’ 양학선(수원시청)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양학선은 완벽한 몸 상태를 회복해 2012 런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런던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장미(우리은행)도 특유의 강심장을 앞세워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태권도에서는 런던 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랭킹 1위인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세계 최강인 양궁 대표팀에서는 리우 프레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청주시청)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험난한 국내 선발전의 마지막 관문이 남아 있지만 최근 절정의 감으로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어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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