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치 않은 전자랜드, 포웰 '원맨쇼'로는 부족했다

김진수 2015. 12. 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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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진수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좀처럼 연패에서 못 빠져나오고 있다.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면서 연패 숫자는 ‘6’으로 늘어났다. 전자랜드는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8-92로 졌다.

11승25패가 된 전자랜드는 9위를 유지했다. 최하위 창원 LG와는 0.5경기차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전자랜드 특유의 팀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여기에 부상자까지 나오면서 좀처럼 여건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자랜드는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정영삼과 긴 미팅을 가졌다. 유 감독은 “정영삼이 허리, 허벅지 등 안 아픈 곳이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영삼은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코트에 나서진 못했다. 정효근은 가벼운 발 부상으로 아예 출전명단에서 빠졌다.

전자랜드 포웰이 3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득점 이후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전자랜드는 포웰의 역할만으로는 부족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유 감독은 “팀 플레이가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 볼 없는 농구를 통해 숨통이 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전반까지는 공수에서 효과를 내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앞장섰다. 포웰은 이날 3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퍼부었다. 1쿼터 야투율은 100%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그러나 포웰 외의 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데이비드 사이먼 등 높이를 앞세운 SK의 공격을 쉽게 막지 못했다. 수비가 가운데를 몰리자 외곽이 허술해졌고 SK는 3점슛으로 전자랜드의 수비벽을 뚫었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9개의 3점슛을 내주면서 39-55로 크게 뒤졌다.

3쿼터 들어서도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김지완이 9점을 몰아넣으면서 한 때 23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11점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격의 힘은 붙지 못했다. 반면 SK의 빠른 농구에 점수를 헌납하면서 패배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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