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증명한 흥국생명..범실에 홀린 현대건설

김근한 2015. 12. 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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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근한 기자] 올 시즌 독주 체제를 가동한 현대건설의 유일한 천적임을 증명했다. 흥국생명이 적지에서 끈질긴 모습으로 완승을 거뒀다. 반면 현대건설은 23개의 대량 범실을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6 31-29 25-)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시즌 11승 6패(승점 30) 단독 2위에 올랐다. 반면 4연승이 끊긴 현대건설은 시즌 13승 4패(승점 38)를 기록했다.

이재영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1세트는 팀 최소 범실 2위(7.6개)인 현대건설의 수비가 흔들렸다. 흥국생명은 초반 연이은 서브 에이스로 7-2 리드를 잡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다양한 공격 루트로 점수 차를 21-10까지 벌렸다. 최근 2경기에서 나온 이재영의 폭발력은 없었다. 하지만 정시영의 블로킹과 김혜진의 득점 등 토종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2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황연주-에밀리-양효진 ‘삼각편대’가 살아나면서 앞서나갔다. 한유미의 서브 에이스로 15-9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저력은 대단했다. 테일러 심슨의 연이은 공격으로 점수 차를 점점 좁혀갔다. 흥국생명은 22-24로 몰린 상황에서 테일러와 김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끝내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9-29까지 진행되는 치열한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흥국생명은 30-29에서 이재영의 센스 있는 퀵오픈 득점으로 기나긴 2세트를 매듭지었다.

3세트 역시 흥국생명의 뒷심이 강했다. 14-14까지 맞선 흥국생명은 테일러와 김혜진의 연이은 득점포로 현대건설을 압박했다. 21-17에서 나온 공윤희 서브 에이스가 결정타였다.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테일러의 백어택 득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3승 1패로 현대건설 상대 유일한 우위를 지켰다.

테일러가 22득점 1블로킹을 기록하면서 이날 최다 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혜진과 이재영이 각각 11득점과 8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에밀리과 황연주가 각각 17득점과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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