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케이블TV 'VOD 협상' 결국 결렬
새해부터 디지털 케이블TV에서 지상파 주문형비디오(VOD)를 볼 수 없게 됐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VOD(옛 홈초이스) 간 협상이 결렬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가 불편을 겪게 됐다. 다만, 지상파 방송사는 협의의 가닥이 잡힌 씨앤앰에만 VOD를 직접 공급하고 오는 15일까지 추가 협상키로 했다.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로부터 협상 종료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케이블TV VOD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등 케이블 사업자의 VOD 서비스를 대행하는 회사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VOD는 지난달 31일을 마감시한으로 두고 VOD 공급 관련 협상을 벌여왔다. 이미 지난 11월 한 차례 공급중단 위기를 넘기며 협상 시한을 연장한 터라,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MBC는 유무료 VOD가 모두 종료된다. 그러나 KBS와 SBS의 경우 계약형태가 달라 신규 VOD 공급만 중단되고 31일 자정까지 공급된 콘텐츠는 날짜 기준으로 1년간 서비스가 계속된다.
앞서 지상파는 기존 정액제 방식의 무료 VOD 공급대가를 가입자당 정산방식으로 바꾸는 것과 지상파 재송신료(CPS)를 내지 않는 개별 케이블TV사(SO)들에 대한 VOD 공급 중단을 요구했다. 케이블TV VOD는 당초 두가지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텨왔으나, 협상 마지막날 정산방식 변경만 받아들이겠다고 한발 양보했다. 그러나 지상파는 개별SO의 공급 중단 역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MBC 등 지상파는 협의에 가닥이 잡힌 씨앤앰에만 VOD를 직접 공급키로 했다. 31일 오후 MBC는 씨앤앰의 요청을 받아들여 MBC의 VOD를 씨앤앰에 직접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SBS 역시 뒤따를 예정이다.
MBC 관계자는 "케이블TV VOD와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각 케이블TV사와 입장과 조건이 엇갈려 우선 협의의 가닥이 잡힌 씨앤앰과 1월15일까지 협상시한을 연장키로 했다"며 "추가협상기간 동안 씨앤앰에 VOD를 직접 공급하고 다양한 다양한 마케팅과 전략적 제휴방안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앰 관계자는 "시청자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 지상파와 공급을 하면서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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