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게임, 적당히 하면 기억력 향상된다"
[앵커]
컴퓨터 게임에만 몰두하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님들 꽤 많으실 텐데요.
미국 연구진이 3D 컴퓨터 게임을 적당히 하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게임에 몰두한 아이.
한번 시작하면 두세 시간은 훌쩍 보내기 때문에 컴퓨터게임은 부모와의 갈등에 주원인이 되곤 합니다.
그런데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3D 게임을 하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평소 게임을 하지 않는 대학생 70여 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은 각각 2D 게임과 3D 게임을 매일 30분씩 하도록 했습니다.
나머지 한 그룹은 전혀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2주 뒤 인지능력과 기억력 측정 테스트를 했더니, 2D 게임을 한 그룹은 게임을 하지 않은 그룹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3D 게임을 한 그룹은 테스트 성적이 최대 12% 정도 높았습니다.
이는 45~70세 사이에 자연스럽게 손실되는 기억력과 같은 수치입니다.
연구팀은 3D 게임이 복잡해 학습할 게 많으며, 게임 속 다양한 공간을 탐험하는 과정에서 뇌의 해마가 자극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크레이그 스타크,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교수]
"우리는 나이를 먹고 있고, 우리의 기억이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최상의 상태에서 기억 시스템을 지킬 수 있는 뭔가를 얻을 수 있을까 했는데, 아마도 비디오 게임이 될 겁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게임에만 몰입하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게임 중독'에 이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험 참가자들이 매일 30분씩 게임을 즐긴 것처럼 너무 오랜 시간 게임을 하지 않고 스스로 게임 시간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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