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지상파 VOD 협상 실패..서비스 중단 위기(일문일답)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케이블TV 업계 주문형비디오(VOD) 도매상 격인 케이블TV VOD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상파 방송사와의 VOD 공급 조건 협상 타결이 사실상 불발됐다고 밝혔다. 밤 12시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지상파 방송사 측은 ‘협상은 끝났다’고 케이블TV VOD에 선언한 상태다.
따라서 오늘내로 극적인 타결이 없으면 700만 전국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들은 2016년에 편성돼 지상파 방송사들이 방송한 프로그램을 VOD로 볼 수 없게 된다. KBS와 SBS VOD는 올해 공급된 VOD중 서비스 기간이 365일이 되는 콘텐츠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MBC는 2016년도 신규 VOD는 물론 2015년도에 이미 공급된 VOD 모두 밤 12시부터 종료한다.
|
다만 최 대표는 개별SO에 대한 VOD 공급 중단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 방송 재전송료 소송을 벌이고 있는 개별 SO에는 자신들의 VOD를 공급하지 말라고 했다.
또 최 대표는 ‘굴욕적, 치욕적’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SO에 ‘잊지말자’라고 당부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추진중인 UHD 방송이나 MMS 서비스 등에 있어 협조하지 말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다음은 최정우 케이블TV VOD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오늘로 협상이 끝인가?
△지상파는 협상 종료라고 얘기했다. 부단하게 연락을 해볼 생각이다. 잘 안될지도 모른다.
-유료VOD는?
△그것까지 끊긴다.
-기존에 있던 VOD들은 어떻게 되나?
△내년에 다 끊기는 것은 아니다. SBS와 KBS는 오늘밤 12시 이후부터 신규 콘텐츠가 안들어올 뿐 기존의 VOD는 365일이 지난 것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MBC는 유무료 전부 종료다.
-끝까지 협상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의 치욕은 잊지 말아야한다고 했는데 방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최선의 협상을 해서 대결이나 응징으로 가지말고 서로 이해와 관용과 베풀자는 게 방점이다. 개가 고양이를 쫓아도 살아날 구멍을 주고 쫓으라고 했다. 달아날 구멍도 업슨 상태에서 작은 힘으로라도 맞붙게 될 수도 있는데, 공개적으로 이 사태가 확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정액제 가입자들에 대한 대책은?
△정액제 가입자들은 후불로 한달 뒤에 서비스 요금을 청구한다. 콘텐츠가 100% 완벽하게 공급이 안되기 때문에 우리들은 서비스를 하되, 대금 청구를 하지 않을 생각이다.
-오늘의 결론에 대해 MSO들도 동의하나?
△SO들과도 같이 협상을 했다. 거의 공통의 생각이라고 본다.
-개별적으로 받겠다고 하는 MSO가 있다면?
△우리가 강제로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개별적로 받는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특정 SO가 신호를 주고 받는 입장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다. 우리는 방송 콘텐츠 서비스 회사다. 지상파가 특정 회사에 공급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제공하면 주 해서 하면 직접 전송을 받는다면 그것은 가능할 것 같다. 특별 SO와 신호를 주고받는 입장에서 이래라 저래라할 입장은 아니다. 케이블TV VOD를 통해서 공급될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바송 서비스를 하는 회사다. 지상파가 특정 회사에 공급하기 위해 우리 회사에 제공하면은 전국에 모든 SO에 공급을 할 뿐이다.
-사후 대책은?
△지상파 VOD 서비스가 중단되면 다른 지상파보다 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우리 돈으로 구매 해 무료 서비스를 강화할 생각이다. 다른 종편이나 최대한 수급을 해서 지상파 VOD 빈자리를 채워 나갈 것이다.
-MSO들은 이미 CPS를 내고 있다. 개별SO들을 위해 이들이 희생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본다. SO들이 모여서 MSO가 됐는데, 다 똑같은 사업자인데 볼륨이 큰 사업자가 큰 사업자들이 작은 사업자들이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보거나 그것을 ‘나 몰라라’ 대기업이 ‘나만 살게’ 하고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본다.
-혹시 MSO중 일부가 직접 지상파로부터 받는다면, 기존 케이블TV VOD와의 거래 관계는 어떻게 되나?
△현실적으로 지상파로부터 직접 받는 것은 불편하겠지만 가능하다. 다른 콘텐츠를 공급받기는 아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어렵다. 케이블TV VOD를 16만편, 250개 회사가 된다. 그로부터 직접 공급을 받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한나절이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다.
-앞으로 남은 협상의 여지는?
△만나서라도 빌 생각이다. 엎드려서라도 빌 생각이다.
-시청자들은 콘텐츠 못보면 항의가 있을 것 같은데.
△상황 설명하고 “죄송합니다”라고 해야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수가 없다. 지상파 콘텐츠가 늘 얘기하는 게 보편적 서비스라고 한다. 궁극적으로 책임은 지상파다.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지상파 입장에서 개별SO야 안 줄 수 있다. 그런데 MSO들은 재전송료를 주고 있다.
나 살기 위해서 나만 살겠다고 하면 당장은 살 수 있다고 해도 그게 옳은 일인지 봐야 한다. 케이블 산업 자체가 모여서 해야할 일이 있다. 케이블 사업 역할이 있다.
-재전송료 거부하는 등의 방안은?
△저의 역할 밖인 것 같다. SO 사업자들이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기대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도 밤 12시까지 끊긴다고 했다가 밤 9시에 막판 합의를 했다. 오늘밤 자정까지 지상파3사에 열심이 연락해서 이것을 막아보자고 협의를 할 예정이다.
김유성 (kys40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매매업 종사 女들, 손목에 '바코드' 형태 문신 새겨진 사연은? 이럴수가
- 이혼절차 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 男 '재산분배'..헐~ 그럼 女는?
- 꼬리밟힌 로또1등 44명, 당첨금 '930억'은 어쩌나..
- 섹시한 女모델, '억만장자'된 비결은.. 인스타그램 '셀카 사진'..사진 어떻길래
- '구릿빛 몸매' 눈부신 미모의 소유자.. 발리 해변에서 Wow
- “내가 왜 돈 줘야 해”…손님 살해하고 시신 토막낸 노래방 업주 [그해 오늘]
- “속아서 460억 송금”…공무원 사칭한 女들, 역대급 보이스피싱 터진 홍콩
- “TV 출연한 유명 성형외과 의사”…여성 2명 성폭행 후 공항서 검거
- “초등생이 초등생 3명 찔렀다”…대낮 놀이터서 벌어진 일
- 599만원짜리 패키지 상품 팔아…‘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