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사건 책임져라" 문재인 사무실서 인질극

송성준 기자 2015. 12. 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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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오늘(30일) 오전 50대 남성이 난입해 1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부산 사상구 감전동 문재인 대표 사무실에 55살 정 모 씨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습니다.

직원 최 모 씨를 묶어 놓고 시너를 바닥에 뿌린 뒤 경찰에게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리 창문을 부수고 소화기를 밖으로 던지며 1시간 넘게 난동을 부렸습니다.

[목격자 : 유리창 깨고 집기 던지고 화분도 던지고 현수막 내걸고…]  

정 씨는 경찰이 2층 창문을 부수고 진입하려 하자 스스로 현관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참여정부 시절 자신의 형이 부산 문현동에서 일제시대 금괴 동굴을 발견했는데, 정부가 이를 숨겨 큰 피해를 봤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문현동) 동굴금괴 사건에 대해서 그 작업을 할 때 참여를 했는데 발견한 자는 감옥에 가게 됐고…]

경찰은 실체가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문/사상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 자신의 문제를 부각하는 것을 극대화 시키는데 가장 좋은 장소를 대상으로 삼지 않았나 이렇게 판단합니다.]

경찰은 정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표는 직원이 큰 봉변을 겪었지만, 연말에 큰 액땜을 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 '일제시대 금괴' 때문에 문재인 사무실서 인질극 벌여
▶ 문재인 대표 지역구 사무실서 흉기 인질극…1시간만에 종료
  

송성준 기자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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