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한달새 1만7천가구 더 쌓여

문지웅 2015. 12.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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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김포 등 공급과잉 후폭풍..집값·거래까지 트리플 약세

◆ 아파트 미분양 급증 ◆

한동안 잊혔던 미분양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용인·김포 등 과거 미분양이 많았던 곳에서 또 문제가 불거졌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과 가격도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월까지 뜨거웠던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곳곳에서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년 2월부터 수도권 대출 규제까지 시작되면 주택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9724가구로 3만2221가구를 기록한 10월보다 54.3%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별 증가율 기준으로는 2003년 12월(36.3%) 이후 최고 수준이며 물량 기준으로는 1만9060가구 늘었던 2008년 6월 이후 최대치다.

미분양 주택은 경기도에서 한꺼번에 9299가구 늘었다. 전체 미분양 증가분 중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특히 용인시 미분양은 10월 3902가구에서 11월 8156가구로 한 달 새 4236가구나 급증했다. 용인 외에 김포·파주·남양주 등에서도 미분양이 많았다. 전세난 심화로 인해 서울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도 분양이 늘었지만 공급이 몰리고 전세금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분양시장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 미분양 증가는 10~11월 신규 분양 승인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주택업계에서 분양물량을 자율 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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