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노다지'의 뜻에 담긴 슬픈 우리 역사

YTN 2015. 12. 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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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자원의 보물창고, 광맥 혹은 횡재를 뜻하는 말, 노다지.

그런데 이 말은 영어의 노터치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요.

영어 문법에 맞는 표기는 돈터치인데 어쩌다 노터치라 불린 걸까요?

또 영어로 만지지 말라는 뜻이 어떻게 한국에서는 노다지가 되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고종과 미국인 선교사 알렌과의 친분에서 시작되는데요.

언변과 사교술이 뛰어났던 알렌은 고종을 설득해 광산채굴권을 따냅니다.

이후 알렌에게 운산광산 채굴권을 넘겨받은 미국인 사업가들은 조선인들을 고용해 광산을 캐기 시작했습니다.

"금이다!"

"No touch! No touch!"

"뭐라는 것입니까! 노타지? 노다지! 미국 사람들은 금을 노다지라 하는가 보오!"

광산에서 금이 발견되면 미국인들은 가져가지 말라고 노터치를 조선인들은 금이 나왔다며 노다지라 불렀던 겁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금이나 우연히 귀한 것을 보면 노다지라 했다고 합니다.

사실 알렌은 고종에게 단돈 25만원을 주고 채굴권을 가져갔는데 당시 운산금광의 연간 생산액은 4950만원, 요즘 시세로 3에서 4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오늘날 뜻밖에 횡재를 하거나, 귀한 것을 일컫는 말 노다지.

그 속에는 개화기 서양인들에 의해 경제적 수탈을 당하는 지도 모르고 자신들의 일만 묵묵하게 해냈던 조선 광부들의 슬픈 역사이야기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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