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마스코트, 20억 원 연봉 요구?

2015. 12. 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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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톡톡 튀는 제비 마스코트 '쓰바쿠로'가 올 겨울도 웃음을 안기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스코트 쓰바쿠로의 연봉 협상이 해를 넘기게 됐다. 쓰바쿠로는 구단과의 협상 끝에 "구단이 25일에 종무식을 마치면서 협상은 내년으로 미뤄졌다"고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월동 제비"라고 표현했다.

올 시즌 쓰바쿠로의 연봉은 9000엔(약 8만8000원). 그리고 야쿠르트 제품 무제한, 원정 경기 맥주 피처 3잔 등 현물이 있다. 뒤돌아넘기를 할 수 있게 되면 무려 2896만 엔을 받는다. 2012년 말 마스코트 최초 'FA 선언'을 하며 얻어낸 것. 삭감 기준은 아이를 울릴 때, 사람들이 펭귄과 착각할 때, 쓰바미(동생 캐릭터)를 괴롭혔을 때 등이다.

그러나 쓰바쿠로의 욕심은 끝이 아니었다. 쓰바쿠로는 최근 "야마다를 노립니다"라는 글을 업데이트했다. 야쿠르트의 스타 야마다 데쓰토는 올 시즌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를 기록하며 8000만 엔에서 3배 가까이 오른 2억2000만 엔(약 20억 원)에 계약했다. 야마다 만큼 연봉을 인상해 달라는 것.

이 매체는 "쓰바쿠로가 현재 연봉의 2만4444배인 2억2000만 엔을 요구하고 있어 연초의 협상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쓰바쿠로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나고야 시내의 한 호텔에서 주니치 드래건스 마스코트 도아라와 디너쇼를 개최했다. 도아라는 직전 연봉(식빵 700그램)에서 50그램 늘어난 750그램에 이미 연봉 계약을 마쳤다.

이 가운데 쓰바쿠로의 연봉 욕심이 진짜라고 믿는 사람은 없다. 2012년 말 FA 당시 야쿠르트는 직전 연봉(1만 엔)에서 대폭 인상된 2만8960엔을 제시했으나 쓰바쿠로는 "요즘 같은 경기 불황에 민폐를 끼쳤다"며 연봉 유지를 선언한 바 있다. 야구가 없는 겨울 팬들에게 재미를 안기기 위한 쓰바쿠로의 '재롱'인 셈이다.

쓰바쿠로는 도쿄의 비인기팀 야쿠르트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 지난해 말 나루세 요시히사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야쿠르트로 이적했을 때 지바롯데 측에서 인적 보상 대신 쓰바쿠로를 요구했을 정도. 쓰바쿠로의 인기는 야구장에서의 모습 뿐 아니라 구장 밖에서 웃음을 제공하는 쇼맨십으로 인해 더 오르고 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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