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졌는데 파운딩.. 끔찍했던 '비매너' 아오르꺼러
[스포츠한국 상해(중국)=이재호 기자] 끔찍했다. 이미 상대가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쓰러졌는데 파운딩을 계속했다. 놀란 허브 딘 심판은 몸을 날려 막았지만 파운딩은 계속됐다. ‘비매너’ 아오르꺼러(20)는 이후 사과를 했지만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김재훈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 중국 상해 동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7 중국 무제한급에 출전해 중국의 아오르꺼러를 상대로 1라운드 24초만에 KO패를 당했다.
계체 전부터 이미 앙숙으로 여겨진 김재훈(126.0kg)과 아오르꺼러(146.70kg)는 엄청난 무게를 지녀 눈길을 끈 것은 물론 서로에게 거친 말과 조롱 섞인 제스쳐로 도발하는 모습으로 경기 전부터 가장 눈길을 끌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재훈은 “아오르꺼러는 1분 만에 쓰러지게 될 것"이라며 “그냥 상대를 때리고 싶다. 아오르꺼러는 불독같이 생겼다. 내일 꼭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도발했고 아오르꺼러는 손가락 욕으로 역시 도발했다.
정작 경기는 24초 만에 끝났다. 김재훈은 경기시작부터 펀치를 주고받았지만 이내 밀렸다. 사이드에 밀린 후 파운딩이 들어가자 김재훈은 버티질 못했다. 아오르꺼러는 파운딩으로 압도했고 주심은 말리며 KO를 선언했음에도 계속 김재훈에게 공격했다. 이미 쓰러진 상대에게 파운딩을 가하는 격투기 최악의 비매너 행동이었다.
세계적인 심판 허브 딘이 말려도 계속 공격하자 세컨드를 보던 권아솔이 튀어나와 아오르꺼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아오르꺼러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권아솔마저 때릴 기세를 보였다.
물론 쇼맨십은 좋다. 하지만 쓰러진 상대에게 계속 공격을 가하는 것은 격투기가 아닌 폭력일 뿐이다.
경기 후 아오르꺼러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 나가게 돼 많이 긴장했다”며 “케이지 안에서는 적수지만 밖에서는 영원한 친구”라는 말로 김재훈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만 20세의 패기나 이날 보여준 인상적인 경기력은 폭력과 격투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모두 소용없다. 일단 대회를 위한 훈련보다 격투가로서의 자세에 대해 다시 훈련받아야할 아오르꺼러였다.
로드FC 027 중국 대회 결과
□2부
제6경기 루오췐차오 vs 최홍만 / 무제한급 8강, 최홍만 1라운드 기권승
제5경기 장리펑 vs 홍영기 / 라이트급, 장리펑 1라운드 KO승
제4경기 아오르꺼러 vs 김재훈 / 무제한급 8강, 아오르꺼러 1라운드 KO승
제3경기 자오쯔롱 vs 미노와 이쿠히사 / 라이트헤비급, 자오쯔롱 1라운드 KO승
제2경기 자오즈캉 vs 최무송 / 밴텀급, 자오즈캉 판정승
제1경기 바오인창 vs 난딘에르덴 / 라이트급, 난딘에르덴 판정승
□1부
제5경기 마이티 모 vs 최무배 / 무제한급 8강, 마이티 모 1라운드 KO승
제4경기 리앙링위 vs 명현만 / 무제한급 8강, 명현만 KO승
제3경기 허난난 vs 다나카 다이사쿠 / 페더급, 허난난 KO승
제2경기 얜시아오난 vs 남예현 / 여성 스트로급, 얜시아오난 심판만장일치 판정승
제1경기 이부꺼러 vs 최종찬 / 페더급, 최종찬 심판만장일치 판정승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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