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6년만의 승리'에도 드러난 문제점 2가지

2015. 12. 2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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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상하이(중국), 우충원 기자] '재기전'에서 승리는 챙겼다. 하지만 6년만의 승리에도 기뻐할 수 없다. 여전히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올 시즌 격투기계 대미의 장식을 장식할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XIAOMI ROAD FC 027 IN CHINA)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샤오미 로드FC 027 인 차이나는 국내 격투기 단체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하는 대회. 26일 18000석 규모의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격투기에 복귀한 최홍만(35)이 6년 여만에 승리를 맛봤다. 시원하지 않은 승리였다.

최홍만은 6일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무제한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갖는 킥복서 루오췐차오(중국)가 1라운드 도중 경기를 포기하면서 TKO승리를 거뒀다.

최홍만에겐 격투기에 복귀한 뒤 2경기 만의 승리였다. 최홍만의 승리는 2009년 5월 메이저리그 출신 호세 칸세코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지난 7월 격투기 복귀전에서는 카를로스 토요타에게 KO패를 당한 바 있다.

▲ 평가할 시간이 부족했다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에 진출한 최홍만은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명예회복은 단순히 경기력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일본 대회서 패배를 당했고 사기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일본 대회를 출전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갑작스럽게 문제가 발생, 부담이 컸다.

5분 동안 열리는 1라운드서 채 절반을 펼치기도 전 루오췐자오가 경기를 포기했다. 특별한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승리를 거둔 최홍만 본인도 알지 못했다.

경기력에 대해서는 평가하기가 힘들다. 루오췐자오는 저돌적으로 파고 들었다. 머리를 숙이고 주먹을 지르기만 했다. 싸움을 못하는 이가 겁에 질려 마구잡이로 흔드는 모습이었다. 냉정하게 상대적으로 최홍만에 비해 경력이 너무 부족했고 루오췐자오 역시 준비를 열심히 한 모습이 아니었다.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기 때문에 최홍만이 재기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 그는 "많은 것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이 더 아쉽다. 오랜시간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 경기력은 분명 좋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했지만 준비를 착실히 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셰미 슐트와 맞대결을 펼칠 때까지는 아니더라도 최홍만은 이날 19세의 젊은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루오췐자오는 193cm의 신장을 지니고 있다. 최홍만은 217cm다. 또 몸무게도 큰 차이가 있다. 최홍만은 계체량에서 151.5kg을 기록했다. 평소에 비해 조금 달라진 모습. 상대인 루오첸자오는 116.5kg. 최홍만과 루오첸자오는 40kg 차이가 났다.

하지만 최홍만은 압도적이지 못했다. 상대가 저돌적으로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여유가 있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게 경기를 펼쳤다.

루오췐자오가 저돌적으로 파고들 때 최홍만은 노련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끌어 안은 상황에서도 주먹을 통해 상대의 힘이 분산되도록 만들어야 했지만 냉정하게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이번 대회는 많은 문제점이 남은 경기였다. 코피를 흘려서 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어쨌든 무제한급 4강에 진출한 최홍만은 남은 한달여의 기간동안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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