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Talk]조승우·조정석보다 반가운 변요한의 신고식
(서울=뉴스1스타) 백초현 기자 = 배우 변요한이 ‘헤드윅’을 통해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24일 제작사 쇼노트 측은 뮤지컬 ‘헤드윅’의 캐스팅을 공개했다. 공개된 캐스팅에는 역대급 헤드윅을 보여준 윤도현, 조승우, 조정석의 이름은 물론이고 연기파 배우로 정평이 나 있는 정문성까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캐스팅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단연 조승우와 조정석의 출연이다. 다시 보고 싶은 헤드윅으로 손꼽힐 정도로 관객들은 두 사람의 귀환을 기다려왔다. 잠시 무대를 떠났던 조승우와 조정석의 복귀는 이들이 그린 헤드윅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으로 다가왔다.
그에 못지않게 눈에 띄는 것이 변요한의 출연이다. 앞서 거론된 배우들은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다. 이와 달리 변요한은 대중에 이름을 알린 이후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동을 한 이력이 없다. 그의 첫 번째 뮤지컬 도전작이 될 ‘헤드윅’ 출연 소식은 그만큼 큰 충격을 선사한 동시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변요한의 출연 소식은 놀라움을 안겼지만 어느 정도 예견 가능한 결과였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헤드윅’ 넘버가 담긴 영상을 게재하며 팬들의 궁금증을 산 바 있다. 또 과거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헤드윅’ 팬이다.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하고 싶어 하는 역할”이라고 말한 뒤 ‘소셜포비아’ 100만 관객 돌파 공약으로 ‘헤드윅’ 넘버 완곡을 내거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변요한은 ‘헤드윅’ 뮤지컬 넘버를 모두 외우고 다닐 만큼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가창력이 좋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도 수시로 노래방을 다닐 정도로 노래에 대한 애정은 여느 가수 못지않기로도 유명하다.
‘헤드윅’을 향한 변요한의 애정과 무관하게도 대중은 그의 가창력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과연 그가 연기력은 물론이고 가창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뮤지컬 무대에 적합한지 의견이 분분한다.
변요한은 최근 ‘육룡이 나르샤’ 티저 영상에서 깜짝 판소리 실력을 선보였다. 극중 고려 민중의 삶을 담은 노래 ‘청산별곡’과 ‘무이이야’를 구슬픈 음색과 애절한 감성으로 불러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쯤 되면 가창력 또한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물론 오랫동안 뮤지컬 무대에 오른 배우들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하겠지만 열정만큼은 뮤지컬배우 못지않다.
연기력은 변요한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변요한은 tvN ‘미생’에서 한석율 역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구여친클럽’을 거쳐 현재 방송 중인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방지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을 당시에도 그는 독립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다져왔다. ‘독립영화계의 송중기’라는 수식어가 그의 이러한 활약을 뒷받침해준다.
연기는 물론 노래까지 되는 변요한이 뮤지컬 무대를 통해 얼마나 훨훨 날아오를지 기대해 본다.
poolch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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