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 인터뷰 : 너 보러 왔어~①] 샘 오취리와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2015. 12. 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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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랑이 넘치는 해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동아닷컴은 가나에서 온 훈남 샘 오취리를 만났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전통 차를 마시며 진행했던 샘 오취리와의 조금은 특별한 크리스마스 데이트. 궁금하시죠? 동아닷컴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샘 오취리의 “너 보러 왔어”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권보라 기자 (이하 권 기자) : 샘 안녕? 벌써 크리스마스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계획이 있어?

샘 오취리 : 특별히 없어. 늘 그랬듯 올해도 촬영을 할 거야.

전효진 기자 (이하 전 기자) : 가나의 크리스마스는 어때?

샘 오취리 : 가장 중요한 명절이지. 솔직히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섭섭하고 외로워. 크리스마스 딱 하루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거든. 가나는 12월내내 성탄절이야.

권 기자 : 중요한 의미를 지닌 날이구나. 혹시 가나에서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샘 오취리 : 당연하지! 2005년부터 우리 집에도 트리가 생겼어. 엄마는 평소에 안 해주던 밥도 해주시지. 다른 집은 모르겠고 우리 가족은 양 한 마리를 잡아서 먹어. 그리고 바닷가에 가서 파티를 해.

전 기자 : 바닷가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 경험해 보고 싶다~

샘 오취리 : 정말, 진짜로 재미있어. 그렇다보니 한국에 살면서부터는 성탄절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지. 일을 하거나 친구와 간단히 한 해를 돌아보는 정도랄까?

권 기자 : 한국에 온지 7년 됐지? 한국인 여자친구와 크리스마스를 보낸 적 있어?

샘 오취리 : 난 한국 여자와 사귄 적이 없어. 데이트만 2번 했을 뿐이야.

샘 오취리 : 좋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연애를 항상 생각하고 있어. 아빠도 한국에 오래 살 거면 한국 여자와의 결혼도 고려해보라고 하셨지.

권 기자 : 한국 여자들 이미지가 어때?

샘 오취리 : 사람마다 달라. 하지만 대체적으로.... 잔소리가 많은 편인거 같아. (웃음) 확인을 꼼꼼하게 하려고 해. 7시에 연락할 거라고 했는데 7시10분에 하면 뭐라고 해. 또 선택은 항상 남자의 몫인 거 같아. 여자는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많지. 맛집 조차 남자가 결정해야해. 가끔 가나 친구들에게 한국 여자들의 말과 행동 속에 들어있는 뜻을 조언해줄 때도 있어,

전 기자 : 그럼 샘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 편이야?

샘 오취리 :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감정에 솔직한 여자.

권 기자 : 좋지. 외모적인 부분은?

샘 오취리 : 외모가 플러스요인이긴 하지. 근데 외모보다는 생각을 더 중시해. 나는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굳어있는 사람은 별로야. 긍정적이고 자기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나도 스트레스를 덜 받지.

전 기자 : 10대일 때와 지금, 이상형이 바뀐 거야?

샘 오취리 : 응. 어렸을 때는 골반을 봤어. 가나 미의 기준이 글래머러스한 몸매거든.

전 기자 : 바뀐 계기가 있어?

샘 오취리 : 고등학생 때 두 여자를 동시에 만난 적이 있어.

권 기자 : 바람둥이였네~

샘 오취리 : 인기쟁이였어. (웃음) 두 여자들이 내가 양다리인 걸 알게 됐고 혼쭐이 났지. 그때부터 남자는 무조건 한 여자를 만나야한다는 걸 배웠어. 여자에게 잘 하려고 노력해. 무책임한 행동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결혼 생각을 하면서 여자를 만나려고 하지.

권 기자 : 그때 사귀었던 여자친구와는 지금도 연락해?

샘 오취리 ; 한국 오기 전에 제대로 사귀었던 친구가 있었어. 근데 사귀자마자 바로 한국으로 오게 됐지. 장거리 연애가 쉽지 않아서 결국 헤어졌어. 아직도 가나에 가면 친구로서 연락해.

전 기자 : 그럼 반대로 가나에선 어떤 남자가 인기 있어?

샘 오취리 : 돈 많은 남자. (웃음) 데이트를 할 때 모든 걸 남자가 지불해야하는 부분은 한국과 달라. 없어져야할 문화라니까! 근데 요즘은 점점 가나도 여자들이 일을 하니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기도 해.

권 기자 : 샘 덕분에 가나 문화를 배우게 되네. 근데 어떻게 한국으로 오게 됐어?

샘 오취리 : 19살에 왔어. ‘왜 한국’인지는 아직까지 나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야. 솔직히 해외 나갈 생각이 없었고 가나 대학교를 가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청년이었어. 어느 날 한국 정부가 장학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해서 아버지에게 이야기했고 신청을 권유하셨지. 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이 걸렸어.

전 기자 :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어?

샘 오취리 : 전혀. 한국말을 배운 적도 없었어. 솔직히 한국이 이 정도로 선진국인지도 몰랐어.드라마 ‘대장금’만 봤고 한국이 ‘대장금’처럼 살고 있을 거라고 상상했어. 근데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높은 건물도 많고 장난이 아니더라고? 인천국제공항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지.

권 기자 : 타지 생활이 무섭지는 않았어?

샘 오취리 : 어렸을 때부터 고집이 센 편이야. 경험을 해야하는 편이지. 나 형제만 7명이야. 여동생 2명, 누나 1명, 남동생 3명. 부모님 입장에선 한 명이 다른 곳에서 사는 거니까 오히려 더 편하지 않으셨을까? (웃음) 걱정을 안 하시더라고.

전 기자 : 처음에는 한국 겨울 날씨에 적응을 못했을 거 같아.

샘 오취리 : 맞아. 4월에 왔는데 엄청 추워서 깜짝 놀랐어. 빨리 적응해야 할 거 같아서 일부러 산책을 하기도 했지. 2~3년 동안 많이 힘들었어. 2009년에 MBC ‘로드넘버원’이라는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한 적이 있거든? 강원도 산에서 촬영했어. 이후에는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견딜 수 있지. 살면서 그런 추위는 처음이었어!!!!

권 기자 : 데뷔 작이 ‘로드 넘버원’이구나. 그 드라마에 소지섭도 출연하잖아.

샘 오취리 : 맞아. 내 첫 드라마에 소지섭이 주인공이었어. 요즘 KBS2 ‘오 마이 비너스’를 꼬박꼬박 챙겨봐. 게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 연예인이 신민아야.

권 기자 : ‘오 마이 비너스’를 좋아할 만하네~ 영화도 즐겨봐?

샘 오취리 : 응. 예전에는 일반 관객으로 봤다면 이젠 제작자 입장에서 보게 되더라. 한국 영화 최고야. 최근에는 ‘내부자들’를 봤어. 재미있어.

▶ ②에서 계속됩니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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