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마쓰다가 확인시켜준 역전된 한일 타자의 위상

2015. 12.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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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지승훈 수습기자] 김현수가 볼티모어로 거취를 옮겼다. 이에 반해 마쓰다는 소프트뱅크에 잔류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김현수가 2년 700만 달러(82억 원)의 조건으로 볼티모어에 공식 입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 남아있는 건 메디컬 테스트뿐이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별다른 이상없이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했고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오리올 파크를 밟았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면서 한국 타자들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졌다. 이에 반해 같은 날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이던 마쓰다 노부히로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포기하고 소속팀에 잔류하기로 했다. 앞서 마쓰다는 끊임없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관심을 받았다. 샌디에이고 고위관계자가 직접 일본을 방문해 마쓰다 측과 만나 협상을 벌이기도 했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입단은 무산됐다.

김현수는 순수 연봉 금액만 따졌을 때 350만 달러로 박병호(300만 달러)와 강정호(275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을 받게 됐다. 이 점을 봤을 때 한국 타자들에 대한 평가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 타자들이 그만큼 메이저리그 팀에 충분히 가치있는 선수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쓰다는 샌디에이고로부터 약 100만 달러라는 금액을 제안받았다. 앞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 야수들은 첫 해 연봉으로 200만~300만 달러를 책정받았다. 이 점을 감안했을 때 마쓰다가 제안받은 금액은 낮은 액수다. 그에 대한 평가가 절하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프트뱅크의 끊이지 않는 잔류 요청이 그의 마음을 흔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돈을 떠나서 일단 미국에서 뛰고 싶은 생각이 강해져 왔다"고 토로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목말라 있었다.

과거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의 활약 덕분에 일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가와사키 무네노리(토론토 블루제이스)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고 아오키 노리치카만 다음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나설 정도다. 여기에 마쓰다의 메이저리그 진출도 무산되면서 한국 타자들과 희비가 엇갈린다.

김현수는 지난달 21일 끝난 'WBSC 프리미어12'에서 대회 MVP를 차지하며 자신의 몸값을 더욱 끌어올렸다. 그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512타수 167안타)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맹활약하며 자신의 몸값을 스스로 끌어올렸고 결국 다음 시즌을 메이저리그에서 맞게 됐다.

[김현수(위), 마쓰다 노부히로(아래). 사진 = 볼티모어 오리올스 제공,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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