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스타'서효원,크리스마스이브 부친상,애끊는 사부곡

전영지 2015. 12. 2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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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원5
"아빠가 제가 오니 힘을 내시네요."

지난 20일, 충북 단양에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이 한창이던 때 국가대표 서효원(28·렛츠런파크)은 아버지의 병상을 지키고 있었다.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톱랭커이자 내년 리우올림픽대표로 선발된 서효원은 12월 중순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 대회 출전중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급전을 받아들었다. 세계랭킹 상위 16명만 나갈 수 있는 그랜드 파이널에서 세계 최강 중국 에이스 류쉬엔을 만났다. 첫 세트를 따내며 분전했지만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15일 귀국하자마자 아버지가 입원중인 고향 경주로 달려내려갔다. 서효원의 아버지는 간암 선고를 받은 후 투병중이었다. 황달이 심해지고 복수가 차오르며 12월경 일주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소식이 가족에게 전해졌다. 가족들은 회의 후 아버지에게 위독하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1년 내내 올림픽출전권을 따기 위해 아버지 곁을 지키지 못한 서효원은 아버지의 마지막 일주일을 함께했다. 자랑스러운 맏딸이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아버지의 병세가 급호전됐다. 서효원은 "아버지가 물밖에 못드셨는데, 제가 온 이후 숭늉도 드시고, 표정도 밝아지셨다고 한다"고 했다. 서효원은 아버지 옆에 붙어앉아 그랜드파이널에서 류쉬엔과 먼저 첫세트를 따낸 이야기, 일진일퇴를 거듭한 무용담을 조잘조잘 늘어놨다. 아버지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아버지는 간호사들에게 잘 떨어지지 않는 입으로 "우리딸…, 국가대표…, 올림픽도 가고…, 화보도… 찍었다"며 딸 자랑을 늘어놨다.

서효원의 어머니는 "딸 자랑 하는 하는 보니 이제 살려나 보네" 했다.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딸을 보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서효원은 "아빠도 힘드실텐데 자꾸 나보고 힘들다고 쉬라고 하신다. 그렇게 아프신데도 내 걱정만 하신다"고 했다. 스물다섯 '늦깎이' 국가대표가 돼, 스물여덟살에 첫 세계선수권에 나섰고 세계 12위, 스물아홉에 국내 톱랭커로 우뚝 선 서효원은 "아빠가 내년 올림픽을 보셔야 하는데… 그때까지만이라도 버티셔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015년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 탁구스타 서효원의 아버지가 자랑스런 딸과 가족을 가슴에 품은 채 눈을 감았다. 그토록 보고 싶던 딸의 첫 올림픽을 끝내 보지 못했다. 서효원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아버지를 가슴에 품고 달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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