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BAL 악연 끊기·듀켓·쇼월터 첫 성공사례 도전
또 볼티모어의 댄 듀켓 부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아래 성공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김현수가 이를 끊기 위해 도전한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현수와 2년 총 700만 달러(약 8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계약 후 "모든 점이 기쁘지만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자부심도 있지만 부담도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김현수는 "어릴 때부터 꿈이었고 지금 눈물을 흘리라고 하면 흘릴 수 있을 정도다"며 기뻐했다.
특히 그 동안 한국 선수가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다. 윤석민과 윤정현(이상 투수) 강경덕(외야수)이 볼티모어에서 뛰었으나 빅리그를 밟지 못했다. 윤석민은 트리플 A에서 뛰다 1년 만에 KIA로 유턴했다.
악연도 꽤 있다. 정대현(현 롯데)이 2011년 말 볼티모어와 입단 합의, 미국까지 건너갔지만 결국 좌절됐다. 2012년에는 대구 상원고 2학년 투수 김성민과 계약했다가 '졸업 예정 선수만이 국내외 프로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는 규정을 위반, 계약을 파기했다. 결국 대한야구협회로부터 국내 경기 출입금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쇼월터 감독은 1992년 뉴욕 양키스 감독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애리조나(1998~2000년), 텍사스(2003~06년), 볼티모어(2010~현재)에서 감독을 맡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과거 김병현(현 KIA·당시 애리조나), 박찬호(은퇴·당시 텍사스)와 함께 했다.
윤석민은 마이너리그에만 줄곧 머물렀고, 쇼월터 감독은 끝내 윤석민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서도 볼티모어의 약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듀켓 단장은 "김현수의 영입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 우리팀에 중요한 영입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BO를 거쳐 야수 FA로는 처음으로 빅리그에 진출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면 또 다른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이형석 기자
사진출처 = 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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