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살벌' 문정희, 대한민국 아내 마음 대변했다 '먹먹'

김풀잎 2015. 12. 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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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풀잎 기자] ‘달콤살벌 패밀리’ 문정희가 대한민국의 고달픈 아내들 마음을 대변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11화에서는 은옥(문정희)이 영화 캐스팅 심사위원의 연기 주문에 태수의 아내로 고되게 살아온 지난 인생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은옥은 살고 있는 집을 지키고 싶으면 영화에서 배역을 따 내 도경(유선)을 밀어내라는 백회장(김응수)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캐스팅에 참가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윌리 안(오정세)은 이 날 방송에서 ‘5분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면 누구에게 어떤 말을 남길 지 연기해보라’는 미션을 던졌다.

오열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객의 예상과 달리 은옥은 담담하게 “징글징글한 깡패 마누라 이제 졸업이다, 시간 없으니 빨리빨리 말하겠다”고 독백을 시작했다. 남편 태수(정준호)에게 자신이 죽은 후 부탁할 이야기들을 차근차근 남긴 후 서글프게 “다음 생에는 당신도 나도 금수저나 물고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해 대한민국의 모든 고달픈 아내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결국 은옥은 담백하고 절제된 연기로 ‘미미’역에 캐스팅됐다. 오디션이 끝난 후 윌리 안 감독은 “다른 사람들은 눈물을 빨리 흘리려고 노력했는데 본인은 왜 그렇지 않았냐”고 물었고 은옥은 “저는 웃다 죽는게 소원이거든요. 평생 눈물 흘릴 일이 너무 많아서”라 답했다. 이에 윌리 안 감독은 “역시 박복한 여인의 감정이 잘 드러났다”며 은옥을 ‘질곡녀’라 칭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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