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까기] '마리와 나', 영민한 강호동 이용법

명희숙 기자 2015. 12. 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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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명희숙 기자 = 강호동이 아기 고양이에게 완벽하게 조련 당했다. 토토아빠가 된 그는 '마리와 나' 안에서 누구보다 그럴싸하게 동물들을 보살피는 펫시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기 고양이 앞에선 순한 양이 된 그의 모습에 되레 시청자들이 조련당할 정도였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마리와 나'에서는 각각 맡은 동물들과 일과를 보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은 고양이를, 서인국은 라쿤형제, 김형탁과 은지원은 애완돼지 등을 맡았다. 이외에도 김민재 이재훈, 아이콘 바비 비아이가 각각 펫시터로 나서 좌충우돌의 상황을 펼쳤다.

강호동이 '마리와 나'에서 아기 고양이 토토의 펫시터로 나섰다. © News1star/ JTBC '마리와 나' 캡처

특히나 눈길을 끄는 것은 생전 처음 홀로 애완동물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진 강호동의 에피소드였다. 그는 아기 고양이 토토의 펫시터가 돼 살면서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난감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 토토를 위한 먹이주기부터 배변환경을 조성해주기, 잠 재우기 등 쉽지 않은 미션등을 해나가야 했다.

어설프고 서투른 손길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만 강호동의 노력은 곧 토토와의 거리 좁히기도 이어졌다. 토토는 만난 지 얼마 되지 않는 강호동을 제법 따르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고양이의 성향상 놀라운 발전이기도 했다.

강호동의 정성은 토토와 헤어지는 순간까지 빛을 발했다. 그는 클래식 연주곡을 틀며 토토를 재우기도 했고, 곁에 있는 토토에게 "사실 고양이를 무서워했다"는 솔직한 고백까지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마리와 나'에서는 강호동의 화통한 진행이나 게스트를 좌지우지하는 노련한 모습을 볼 수 없다. 제작진은 최대한 강호동이 자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을 프레임에 담아낸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와 나' 안에서의 강호동은 시청자들에게 다소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지점이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상상 이상이었다. 고양이 집사 또는 아빠 강호동의 매력은 '마리와 나'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었고, 그가 보여줄 앞으로의 에피소드를 기대케 하고 있다.

reddgreen3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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