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헤인즈 복귀 앞둔 오리온, 42일 만에 연승 질주

손동환 2015. 12. 23. 20:4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1223 고양 오리온 조 잭슨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오리온이 기세를 끌어올렸다.

고양 오리온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7-69로 제압했다. 오리온은 지난 11월 12일(vs. SK, 99-90) 이후 42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1쿼터부터 제대로 앞섰다. 강한 수비와 빠른 공격으로 삼성을 밀어붙였다. 전반전까지 삼성으로부터 11개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3쿼터에 공수 강도를 더욱 높이며, 단독 2위(22승 11패)를 유지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와 함께 3연승을 노린다.

# 오리온 23-11 삼성 : 오리온의 타짜, 동생과 신흥 슈터를 가르치다

[오리온의 타짜, 문태종]
- 6분 54초, 7점(2점슛 : 2/2, 3점슛 : 1/1)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7분 20초 : 볼 없는 움직임 후 정면 3점슛 (오리온 9-0)
* 3분 23초 : 포스트업 후 베이스 라인 점퍼 (오리온 19-8)
[문태종에게 맞선 두 남자]
- 임동섭 : 9분 30초, 3점(2점슛 : 0/1, 3점슛 : 1/3) 2스틸
- 문태영 : 6분 54초, 2점(2점슛 : 1/2) 1리바운드(공격)

문태종(198cm, 포워드)은 KBL 최고의 슈터다. 안정적인 슈팅 밸런스와 슈팅 타이밍, 타점과 움직이는 동작 등 슈터로써 움직임을 모두 갖췄다. 특히, 4쿼터 슈팅 능력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KBL 뿐만 아니라, 2014 FIBA 농구월드컵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뽐냈다.
문태종에게 맞서는 두 남자가 있었다. 문태영(194cm, 포워드)과 임동섭(198cm, 포워드). 문태영은 문태종의 동생. 형과의 경기에서 더욱 투지를 보였다. 형과 달리, 활동량과 스피드에 강점을 지닌 포워드. 임동섭은 장신 슈터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오리온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6개를 퍼부은 바 있다.
문태종이 기선 제압에 나섰다. 오리온이 리카르도 라틀리프(200cm, 센터)를 향한 도움수비를 성공했고, 문태종은 속공에 가담했다. 라틀리프 앞에서 드리블 점퍼를 성공했다. 베이스 라인에서 스크린을 타고 돌아나온 후, 정면에서 3점포를 가동했다. 포스트업 후 임동섭 앞에서 점퍼를 성공하기도 했다. 두 선수 앞에 교과서적인 슈팅 능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했다. 오리온의 도움수비에 턴오버를 남발했다. 공격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문태영과 임동섭은 오리온의 빠른 수비 로테이션에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삼성은 결국 오리온보다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득점으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 오리온 46-26 삼성 : 강하고 거친 수비, 잭슨의 흥바람 농구

[강한 수비, 격차를 만들다]
- 2쿼터 턴오버 : 2-5
* 전반전 턴오버 : 5-11 (오리온이 앞)
- 오리온 2쿼터 야투 성공률 : 60% (2점슛 : 8/14, 3점슛 : 1/1)
* 삼성 2쿼터 야투 성공률 : 20% (2점슛 : 4/14, 3점슛 : 1/6)
[강한 수비, 신난 잭슨]
- 2쿼터 : 10분 00초, 9점(2점슛 ; 3/5, 자유투 : 3/4)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 5분 37초 : 속공 전개, 김동욱 돌파
* 4분 10초 : 속공 전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 유도
* 3분 31초 : 볼 없는 움직임 후 바운드 패스, 장재석 득점
-> 오리온의 32~38점에 관여 (오리온 38-18)
* 3분 5초 : 스틸 후 드리블 점퍼 (오리온 42-18)
* 6.8초 : 주희정 앞 돌파, 파울 자유투 유도 (오리온 46-26)

1쿼터 내용에서도 언급했듯, 오리온의 삼성전 수비 강도는 연패할 때의 강도와 전혀 달랐다. 오리온은 골밑에서의 도움수비부터 착실히 했다. 이승현(197cm, 포워드)과 제스퍼 존슨(198cm, 포워드)이 페인트 존에서 라틀리프의 움직임을 같이 봉쇄했다.
외곽 수비 역시 활발했다. 조 잭슨(180cm, 가드)이 많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삼성의 공격은 오리온의 강한 수비에 3점슛 라인 밖으로 밀려났다. 그래도, 오리온은 압박을 멈추지 않았다. 강한 수비로 삼성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리고 빠르게 질주했다.
잭슨이 중심에 섰다. 삼성의 턴오버를 이어받은 잭슨은 빠르게 달렸다. 직접 점수를 만들거나, 동료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듯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기도 했다. 오리온과 삼성의 격차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 오리온 76-48 삼성 : 오리온의 맹폭, 중심에 선 잭슨

[오리온과 삼성의 3쿼터]
- 오리온 3쿼터 야투 성공률 : 73.33% (2점슛 : 7/11, 3점슛 : 4/4)
- 삼성 3쿼터 야투 성공률 : 58.33% (2점슛 : 5/10, 3점슛 : 2/2)
[잭슨의 신바람 농구는 이어진다]
- 3쿼터 : 8분 17초, 7점(2점슛 : 1/1, 3점슛 : 1/1, 자유투 : 2/2) 3어시스트 1스틸
* 3분 38초 : 속공 전개, 이승현 득점
* 3분 6초 : 존슨과 2대2 후 돌파 덩크
* 2분 29초 : 포스트업 후 패스, 허일영 컷인 점퍼
* 1분 54초 : 돌파 후 패스, 김동욱 오른 코너 3점슛
-> 오리온의 66~73점에 관여 (오리온 73-42)

농구는 4쿼터까지 승부를 봐야 하는 경기다. 40분이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종목. 그러나 오리온과 삼성의 경기는 그렇지 않았다. 두 팀의 경기는 30분, 아니 20여분 경과 후 결과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잭슨이 또 한 번 중심에 섰다. 잭슨은 3쿼터 시작 후 43초 만에 3점포를 가동했다. 속공 가담 후 점퍼 동작으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오리온의 볼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전보다 안정감을 보였다.
3쿼터 종료 3분 전부터 공격력을 과시했다. 속공 전개로 이승현의 득점을 만든 후, 존슨과 2대2에서 덩크를 작렬했다. 관중석에 있던 헤인즈를 일으켜세울 정도. 포스트업과 돌파에 이은 패스로 허일영(195cm, 포워드)과 김동욱(195cm, 포워드)을 신나게 했다.
잭슨은 3쿼터 종료 1분 48초 전 정재홍(178cm, 가드)과 교체됐다. 동료의 환영을 받으며 벤치에 앉았다. 잭슨은 없었지만, 존슨이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쿼터 종료 27.2초 전 3점포를 가동했다. 오리온은 경기 시작 후 최다 점수 차로 삼성을 밀어붙였다. 승부는 사실상 오리온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 오리온 97-69 삼성 : 승부는 갈렸으나…

승부는 갈린 상황. 승부가 갈리게 되면, 대부분의 팀이 공수 패턴과 백업 멤버의 경기력을 점검한다. 승리를 확정한 팀과 패배를 확정한 팀 모두 의미를 찾아야 한다. 오리온과 삼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팀 모두 주축 멤버를 벤치로 보냈다. 어린 선수와 벤치 멤버를 코트로 투입했다. 특히, 삼성은 풀 코트 프레스로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려고 했다. 혹은 사이드 라인에서의 함정수비로 오리온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경기 종료 6분 37초 전 82-54로 앞섰다. 그러나 선수들의 집중력을 고취하기 위해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잭슨과 이승현을 다시 코트로 보냈다. 오리온은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정비했고, 별 이상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경기 결과 및 주요 선수 기록
고양 오리온(22승 11패) 97(23-11, 23-15, 30-22, 21-21)69 서울 삼성(19승 14패)
[고양 오리온]
조 잭슨 : 24분 24초, 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 2스틸
제스퍼 존슨 : 29분 48초,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허일영 : 19분 7초, 16점(4쿼터 : 12점)
김동욱 : 27분 29초, 14점 2리바운드
문태종 : 19분 21초, 13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서울 삼성]
에릭 와이즈 : 19분 15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4)
문태영 : 23분 23초,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주요 기록 비교(오리온이 앞)
– 2점슛 성공률 : 59%(29/49)-43%(19/44)
– 3점슛 성공률 : 75%(9/12)-29%(5/17)
– 자유투 성공률 : 71%(12/17)-84%(16/19)
– 리바운드 : 26(공격 리바운드 6)-32(공격 리바운드 14)
– 어시스트 : 20-13
– 스틸 : 12-11
– 블록슛 : 3-1
– 턴오버 : 16-18
– 속공 : 3-2
– 페인트 존 득점 : 40-28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