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디테일', 삼성 높이 어떻게 무력화시켰나

류동혁 2015. 12. 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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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디테일한 공수 전술이 삼성의 높이를 삼켜버린 경기였다.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삼성 높이를 무력화시킨 오리온은 공격에서 지역을 잘라쓰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결과는 대승. 사진은 삼성 문태영의 공격을 막고 있는 문태종. 사진제공=KBL
오리온이 삼성의 6연승을 좌절시켰다.

오리온은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7대69, 28점차로 대파했다.

22승1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2위를 굳게 지켰다. 1위 모비스와는 2게임 차. 5연승 가도를 달리던 삼성은 19승14패로 이날 모비스에게 패한 KGC, KCC와 함께 공동 3위. 하지만 플레이오프 4강 마지노선인 2위 오리온과의 승차는 3게임으로 벌어졌다.

오리온의 디테일한 국지전이 삼성의 높이를 완벽히 분쇄한 경기였다. 경기 전 삼성의 우세가 점쳐진 경기였다.

5연승의 삼성은 상승세였다. 반면,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의 부상으로 경기력 자체가 불안하다. 헤인즈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1쿼터 초반부터 오리온은 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포가 골밑에서 볼을 잡을 때마다, 적절한 타이밍에 더블팀을 들어갔다. 두 차례의 패스미스가 나왔다. 오리온 대승의 '전조'였다.

삼성은 계속적으로 골밑을 공략했지만, 효율성이 없었다. 너무 단순했고, 라틀리프와 김준일, 그리고 문태영 사이의 연계 플레이는 찾을 수 없었다. 반면 오리온은 코트를 잘개 쪼개는 공격전술을 썼다. 높이는 삼성이 월등하지만, 오리온은 문태종과 김동욱 이승현 등 세부적인 포지션 대결에서는 미스매치의 우위를 점했다.

단순한 1대1이 아니라, 끊임없는 움직임과 스크린, 그리고 컷-인(순간적으로 잘라 들어가는 동작)으로 좀 더 확률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낸 강렬함이 있었다. 결국 전반 무더기 득점을 만들어냈다.

반면 삼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2쿼터 중반에는 두 차례의 스틸을 당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골밑의 효과적인 공략이 되지 않으면서, 외곽의 득점 효율성도 현저히 떨어졌다. 결국 전반 삼성의 2점슛 야투율은 21%(21개 시도 7개 성공), 3점슛 성공률은 18%(11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다.

수비 뿐만 아니라, 유기적 공격으로 삼성을 압박했다. 1대1 수비가 약하다는 점, 스크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지역방어 역시 조직력이 성기다는 점 등 삼성의 미세한 약점을 오리온이 제대로 공략한 결과였다.

결국 46-26, 전반에만 20점 차의 리드를 오리온이 잡았다. 26점은 삼성의 올 시즌 전반 최소득점.

후반 삼성은 지역방어로 수비를 변환시켰다. 하지만, 더 큰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온은 기민한 패싱게임으로 외곽 오픈 찬스를 계속 얻어냈다. 조 잭슨과 허일영, 제스퍼 존슨이 3점포를 터뜨렸다. 3쿼터 4분59초를 남기고 60-33, 27점 차의 리드. 남은 시간은 많았지만, 도저히 추격하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조 잭슨은 3쿼터 3분여를 남긴 뒤 통렬한 덩크슛을 터뜨리며 쇼 타임을 펼치기도 했다.

그동안 에릭 와이즈의 가세 이후 강력한 골밑을 구축, 임동섭과 문태영을 중심으로 한 외곽까지 살아나던 삼성이었다. 공동 3위에 올라 2위 오리온을 2게임 차로 압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삼성 입장에서는 쓰디쓴 교훈을 얻은 날이었다. 골밑의 강력함을 제대로 과시하기 위해서는 하이-로(골밑 부근과 자유투 부근에서 2대2 공격) 게임은 물론, 상대 더블팀에 대한 간결한 패싱게임은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리온의 순간적 더블팀과 같은 함정수비에 당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같은 팀과 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세밀한 전술이 더욱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많아진다. 이런 조직력을 갖추지 못하면, 삼성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다.

오리온은 헤인즈가 크리스마스에 복귀한다. 2위로 내려앉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라인업이다. 이날 삼성전 대승은 선두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 의미있는 1승이었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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