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활동량' 와이즈, 완패 속에 홀로 빛났다

박대현 기자 2015. 12. 2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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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대현 기자] 20점 차로 크게 패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30%대에 그쳤고 수비에서도 고양 오리온의 슈터들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론 하워드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한 에릭 와이즈(27, 서울 삼성 썬더스)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팀의 완패 속에서도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와이즈는 2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라운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원정 경기서 11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은 69-97로 크게 졌다. 이날 삼성은 고양에 공수에서 모두 완벽하게 밀렸다. 그러나 와이즈는 탄탄한 수비력과 빠른 공수 전환 속도, 적극적인 속공 가담을 보이며 삼성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빛났다.

2쿼터 들어 제스퍼 존슨을 꽁꽁 묶는 노련한 수비 솜씨를 보였다. 존슨의 속임 동작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따라붙었다. 2쿼터 3분 59초쯤 존슨이 삼성 코트 오른쪽에서 연속 스크린을 받고 왼쪽으로 크게 돌았다. 와이즈는 스크린을 걸어 준 고양 선수들을 차례로 따돌리고 바지런히 존슨을 뒤쫓아가 쉬운 슛 기회를 주지 않았다. 결국 존슨은 밀착 마크를 받은 상태에서 어려운 자세로 슛을 던져야 했고 손을 떠난 공은 림을 외면했다. 와이즈는 1쿼터에만 7점을 쓸어 담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존슨을 8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틀어막았다.

공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쿼터에만 6점을 넣으며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부진을 만회했다. 11-30으로 뒤진 2쿼터 4분 29초쯤에는 톱에서 이호현에게 패스를 받은 뒤 오른쪽 45도에서 노마크 상태의 임동섭을 발견해 빠르게 바운드 패스를 건넸다. 임동섭은 깨끗하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와이즈는 하이 포스트와 로 포스트를 오가며 팀의 원활한 볼 흐름을 도왔다. 이후에도 고양 코트 오른쪽 코너에서 미드 레인지 점프슛을 집어넣었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올 시즌 전반 득점 10.3점으로 이 부문 리그 3위에 빛나는 라틀리프가 23일 경기에서는 2쿼터까지 단 2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라틀리프가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삼성의 두 외국인 선수는 하이 포스트와 로 포스트를 오가며 위력적인 득점 공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수를 등에 진 상태에서 다양한 포스트업 기술로 상대 센터를 따돌리는 라틀리프와 빼어난 체력으로 공격수를 따라다니고 톱까지 내려와 1선 동료의 경기 운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와이즈는 좋은 '케미스트리'를 뽐낼 것이다.

[사진] 에릭 와이즈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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