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영-창근 모두 보낼 가능성도 열어둬

권태정 2015. 12. 23. 18:4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부산아이파크는 “선수들을 호락호락 빼앗기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루 건너 흘러나오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설은 난처하다.

부산의 내년 목표는 승격이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강등이 결정된 당일부터 내년도 K리그 챌린지 우승으로 자동 승격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부산은 1월 중순 시작되는 전지훈련 전까지 K리그 챌린지 우승 전력의 선수단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강등팀의 선수단 구성은 쉽지 않다. 부산은 선수단 절반 이상을 물갈이 한다고 밝혔지만 새 선수를 영입하는 일도, 기존 선수를 붙잡는 일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1, 2번 골키퍼들의 이적설이 연달아 흘러나오면서 최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범영은 최근 일본 J리그의 아비스파후쿠오카와 이적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범영은 2008년 데뷔 이후 부산에서만 8년을 뛴 주전 골키퍼다. 이보다 앞서 이창근은 울산현대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근은 부산 유스 출신이자 올림픽대표팀 수문장으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차세대 골키퍼다.

당초 이범영과 이창근은 모두 부산이 붙잡고자 한 선수들이다. 최 감독은 “이정협, 주세종, 이범영 등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이창근에 대해서는 “산하 유스 출신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선수라 쉽게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둘의 이적설이 구체화되면서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고, 자칫 둘을 모두 떠나 보내야 할 수도 있다.

부산은 ‘2012 런던올림픽’으로 이범영의 군 문제가 해결된 뒤부터 이범영의 이적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 유스 출신인 이창근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둘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높은 이적료를 받고 이범영을 후쿠오카로 이적시킨 뒤 이창근과 함께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다만 이창근 역시 울산을 포함한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마냥 붙잡아두기가 어렵다.

부산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많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율해 나가야 한다. 경우에 따라 제 3안도 고려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최상의 전력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제 3안이란 이범영과 이창근이 모두 팀을 떠날 시에 다른 골키퍼를 영입하는 방안이다.

22일 유현의 FC서울 이적을 신호탄으로 시작된 K리그 클래식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에 강등팀 부산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부산은 우선 기존 주축 선수들을 붙잡겠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지만 이적시장의 눈치싸움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최 감독은 "K리그 전체적으로 골키퍼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끝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
'위기의 남자' 판할 친위대 나타났다..."모예스와 비교하라"
FIFA vs 블래터-플라티니 초유의 격돌...'정몽준은 어디에?'
맨유 팬, 판할 등에 '비수' 꽂았다...돌이키기 힘든 40%
'조만장자'도 실패한 맨시티...'공존 좌절'....무리뉴 데려오나? '변수'
[겨울특강] 풋볼리스트 아카데미! '축구판 취업'의 길! 수강생 모집! 마감 임박!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