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도 '험지 출마' 동참.. 與 '전략공천' 수면위로

조윤주 2015. 12. 23. 18: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吳 "종로 포함 논의해 결정" 친박 "험지차출은 전략공천" 비박 "당 승리 위한 결정"

吳 "종로 포함 논의해 결정" 친박 "험지차출은 전략공천" 비박 "당 승리 위한 결정"

안대희 전 대법관이 스타트를 끊은 이른바 '험지출마론'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사진)까지 동참하며 힘을 받고 있다. 특히 '험지출마론'에 따른 방법론으로 우선추천제, 단수추천제 등이 제기되며 사실상 전략공천으로 활용될 여지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내년 총선 공천룰 결정을 위한 공천특별위원회가 지난 22일부터 공식 가동된 가운데, 안 전 대법관이 김무성 대표의 여야 접전지인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전격 수용하며 당 내부에서 '험지출마론'이 탄력을 받았다. 정몽준 전 대표,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다음 타자로 거론된다.

23일 오전 김 대표와 만난 오 전 시장도 "당의 뜻을 따르겠다"며 당 지도부의 험지출마 요청을 받아들였다. 당초 오 전 시장은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오 시장은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당초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용태 의원이 시작한 '험지출마론'은 '안철수 신당'이라는 뜻밖의 돌풍을 만나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공개회의 석상에서 "이번 총선에서 최대 접전지는 수도권"이라며 험지출마론을 제시한 지 하루만에 안 전 대법관이, 그 다음날인 이날에는 오 전 시장의 전격 수용 소식이 전해질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르다.

특히 일각에서 험지출마론의 한 방법으로 단수추천제가 거론되면서 비박계가 그간 선을 그어온 '전략공천'과의 연계를 따지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단수추천제는 경선 후보자 중 한 사람이 지지율 50%가 넘을 경우 해당 지역은 경선 없이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는(험지출마론은) 과거처럼 특정인을 특정 지역에 내려꽂는 전략공천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전략공천은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친박계의 반발은 거세지고 있다.

험지출마론에 거론된 인사 중 하나인 김 대표가 자신은 제외하고 원외 주요 인사들에게만 험지 출마를 권하는 것도 '이중잣대이자 역차별'이라는 것이 친박계의 지적이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대표는 형식적으로 전략공천을 없앴지만, 험지출마론은 결국 (험지에서) 경선을 통해 (주요 인사를) 공천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험지론을 주장하려면 전략공천 요소를 더하거나, 전략공천으로 험지출마론을 하게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다른 친박계 인사인 유기준 의원도 "총선에 처음 출마하는 분들을 험지에 보내는 것은 불공평하고 가혹한 일"이라며 "당이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집권당으로서 책임을 지게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전략공천을) 못할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비박계는 '험지차출=전략공천'이라는 공식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권선동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험지출마가 곧 전략공천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등식은 잘못"이라며 "과거와 같은 전략공천은 우리 당이 승리할 수 있는 지역에 특정인을 공천하는 의미다. 우리 당의 험지에 대한 전략공천은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