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중저가폰, 변방서 중심으로

박세정 2015. 12. 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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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 위기 속 업계 스마트워치·간편결제 등 돌파구 모색

■ 2015 되돌아 본 스마트폰

올해는 프리미엄폰 중심이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가 시작된 해였다. 중국 제조사의 선전으로 삼성, 애플의 '2강 구도'를 크게 위협한 해이기도 했다. 시장 포화로 스마트폰 산업의 '위기론'까지 대두된 상황에서, 업계는 스마트워치, 모바일 간편결제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올해 또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뒷전에 머물렀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 새롭게 부상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9% 수준을 보였던 190달러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비중은 올해 들어 68%까지 늘어났다.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난 것은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프리미엄폰의 차별화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과거엔 카메라, 지문인식 등 새로운 프리미엄폰이 나올 때마다 혁신적 기술이 등장했지만, 이제 스마트폰 혁신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의 기술 평준화는 가격 중심의 새로운 소비패턴을 만들어냈고, 소비자도 중저가 제품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주요 제조사 대응도 달라졌다. 갤럭시S시리즈, 노트 시리즈에 힘을 실었던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 J'등 보급형 제품군을 크게 확대했다. 2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 비중도 지난해 30% 수준에서 올 3분기에는 38%까지 확대됐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는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제조사 선전으로 이어졌다. 과거 스마트폰의 변방이었던 중국은 스마트폰의 '생산'과 '소비' 모두에서 거대 공룡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억대를 넘기면서 삼성, 애플에 이어 3번째로 1억대 이상을 팔아치운 제조사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24.6%), 애플(13.7%)에 이어 화웨이(8.4%)가 3위에 오르면서 '3강 구도'를 새롭게 형성했다. 이외에 저가 보급형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가진 샤오미도 온라인 시장을 기반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웨어러블, 모바일결제 등 신시장도 본격적으로 태동하면서 스마트폰 외에도 제조사들의 경쟁 무대가 넓어졌다. 애플의 애플워치가 독주하던 스마트워치 시장에는 삼성전자의 '기어S2'가 맞불을 놓았다. IDC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2130만대에 이르며, 이 중 애플워치가 61.3%인 13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출시된 '기어S2'가 빠른 기세로 추격에 나서고 있어 내년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된 '애플페이'가 미국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던 사이, 범용성에 강점을 가진 '삼성페이'가 지난 8월 등장해 모바일결제 시장의 경쟁 호흡이 빨라지고 있다.

출시 약 두 달 만에 누적 결제금액 2500억원을 돌파한 삼성페이가 초반 우위를 가져간 상황이다. 애플페이가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본격 반격에 나선 데다, LG전자의 LG페이,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 등도 등장을 앞두고 있어, 내년 모바일 결제 시장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박세정기자 sj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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