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갤S7' 스펙.. "내부 프레임·엔진 바꾼 혁신모델"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 갤럭시S7의 사전 통신망 연동 실험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산업 전시·콘퍼런스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예정인데, 국내 이통사는 이에 앞서 미리 시제품을 받아 사전 실험에 들어간 것이다. 이통 3사는 내년 3월 갤럭시S7을 출시하고, 600Mbps급 초고속 LTE 이동통신 세계 최초 경쟁을 본격화할 태세다.
23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지난달 갤럭시S7을 전산에 등록하고 망 연동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망 연동 테스트는 이통사가 보유한 다양한 주파수의 기지국과 단말기가 문제없이 통신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현재 이통 3사는 각사별로 3개 이상 LTE 주파수를 하나의 초광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해 300Mbps 속도(다운로드 기준)를 내는 '3밴드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망 연동은 무선 네트워크와 갤럭시S7에 내장된 모뎀 통합칩(엑시노스)이 서로 안정적으로 통신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갤럭시S7은 내년 3월 초 국내 출시가 유력하다는 게 이통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품은 아직 국내 전파인증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통사는 전파인증보다도 1~2개월 앞당겨 미리 망 연동 실험을 진행하며, 제품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내년 2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행사에서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삼성의 제품 공개 후, 곧바로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통 3사는 내년 초 갤럭시S7 출시를 계기로 최대 600Mbps급 초고속 LTE 속도 경쟁을 벌일 태세다. 갤럭시S7은 '256쾀(QAM)' 기술을 적용, 주파수 대역이 충분할 경우 최대 600Mbps 속도를 내는 LTE 통신칩을 탑재했다. 256쾀은 최대 속도가 450Mbps인 기존 3밴드LTE-A에 데이터 신호 전송량을 효율화해 통신속도를 30% 높인 기술이다. 국내 이통3사는 주파수가 부족해 내년 초 우선 390Mbps급 LTE를 상용화한 이후, 추가 주파수를 확보할 경우 연말 600Mbps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이통사들은 256쾀 상용화를 위한 기지국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통 업계는 내년에도 LTE 네트워크 속도 경쟁에 사활을 걸 전망이다. 작년 말 삼성 갤럭시노트4S-LTE 출시 당시 SK텔레콤이 체험단 제품으로 가장 앞서 세계 최초 3밴드LTE-A 상용화를 홍보하자, KT와 LG유플러스는 바로 사실이 아니라며 소송전에 나서기도 했다. 갤럭시S7 출시를 놓고 이같은 논쟁이 재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갤럭시S7은 통신 속도 외에도 압력감지 터치 센서, 2000만 화소 카메라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 기능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7은 자동차로 치면 내부 프레임과 엔진까지 완전히 바꾼 신모델로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혁신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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