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푸드>부정맥, 심장 '전기 전달 체계'에 이상.. 가슴 쿵쾅대고 통증·어지럼증

기자 입력 2015. 12. 23. 14:50 수정 2015. 12. 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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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부전·뇌졸중·급사 부를수도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직장인 김모(47) 씨는 얼마 전 어지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 김 씨의 병명은 부정맥.

최근 부정맥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살펴보면 부정맥 환자는 2011년에 14만7159명에서 2013년 18만7085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이는 암에 이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 질환(협심증·심근경색)의 환자가 동일한 기간 내에 5%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약 5배나 많은 수치이다.

심장은 자발적으로 전기를 발생시켜 생성된 전기 신호로 근육을 수축·이완한다. 부정맥은 전기 전달 체계에 변화 및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과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적인 것을 말한다. 정상인의 맥박이 분당 약 60∼100회인데, 이보다 지나치게 느리거나 빠른 경우 또는 불규칙적인 상태일 때 부정맥으로 진단한다. 맥박이 100회를 넘으면 ‘빈맥’, 60회 미만인 경우엔 ‘서맥’,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면 ‘심방세동’으로 구분한다.

부정맥의 대표적인 증상은 긴장하지 않았는데 심장이 자주 쿵쾅거리거나 참기 어려운 가슴 통증 발생, 반대로 힘이 빠지면서 어지럼증, 호흡 곤란, 무력감, 피로감 등을 느끼는 것이다. 다만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15∼35%의 심방세동 환자는 증상을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찬바람이 불면 흔히 호흡기 질환만을 신경 쓰기 쉽지만, 부정맥은 계절 변화의 영향을 받는 심혈관 질환의 최초의 증상이자 급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부정맥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 흡연과 음주, 다른 심장 질환(심근경색, 고혈압 등), 갑상선기능항진증 등이 꼽힌다. 스트레스도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심장혈관센터 박준범 교수는 “가장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인 협심증 및 심근경색 환자 수는 지난 몇 년간 정체되어 있는 반면 부정맥 환자 수는 급증해 최근 심장질환의 발생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며 “부정맥은 단순한 심장의 리듬 이상일 수 있지만 방치하면 심장 내 피떡(혈전)이 생겨 뇌졸중이나 심부전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평소 자신의 맥박이나 심장 박동 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정맥 예방·관리 Tip… 비만·스트레스·커피·술·담배는 敵

△비만이 부정맥 부른다. 규칙적인 운동 통해 적정 체중 유지 : 체중이 많이 나가면 혈압이 높아지면서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심장의 이완 기능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부정맥 유발 위험이 높아진다.

△부정맥 악화시키는 3요소, 커피·술·담배를 피하라 : 건강한 사람도 술이나 담배, 카페인 등이 원인이 되어 심장의 전기 시스템이 고장 날 수 있다. 이에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고, 반드시 금연한다. 커피와 부정맥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나, 하루에 1∼2잔 정도가 적당하다.

△스트레스는 부정맥에도 악영향, 스트레스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 :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혈압을 직접 높일 뿐 아니라 부정맥을 유발하는 흡연이나 음주, 폭식 등의 생활습관을 갖게 한다.

△소금 적게 먹어도 부정맥 유발, 소금은 하루에 3∼5g 정도 섭취 : 나트륨은 심장 박동수를 조절하는데 양이 부족하면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않아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1일 소금 섭취량을 5g, 미국심장학회는 3.75g을 권장한다.

△부정맥은 중년 남성 질환? 폐경기 여성도 관심 갖고 검진해야 : 폐경기를 맞아 심장 보호 효과를 가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 심혈관 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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