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길동'이라 불러다오"..톰 하디, 깜짝 내한으로 '친절한 톰' 경신
[SBS funE | 김지혜 기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그야말로 깜짝쇼에 가까웠다.
할리우드 스타 톰 하디가 지난 주말 깜짝 내한으로 한국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전용기를 타고 요란스레 입국해, 1박 2일의 형식적인 내한행사를 하고 떠나는 대부분의 해외 스타와는 180도 다른 행보였다. 짧지만 알차게 진짜 한국을 둘러봤고, 서울의 밤을 즐겼으며, 마지막엔 팬들과 함께 소통했다.
톰 하디의 내한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9일이었다. SNS를 중심으로 톰 하디의 목격담이 속속들이 전해졌다. 좌표는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신사동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더 퍼플, 사직로의 경복궁,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 등이었다.
모두들 반신반의 했다. 그러나 풍문은 곧 사실로 확인됐다. 20일 밤 톰 하디가 영화 '레전드'의 무대인사에 나선다는 소식이 수입사를 통해 전해진 것.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톰 하디가 '레전드'의 국내 상영 소식을 듣고 먼저 무대인사를 제안했다. 그리하며 일요일 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오후 11시 35분, 11시 50분, 11시 55분) 총 3회 '레전드' 상영이 확정됐고,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극장에 들어선 톰 하디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늦은 밤 갑작스레 진행된 무대인사에도 팬들이 꽉찬 객석으로 응답했기 때문이다. 톰 하디는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말을 전했고, 무대인사 후 팬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을 하며 야간 특급 서비스를 선사했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톰' 중에는 유독 한국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가 있다. 팬서비스의 원조격인 톰 크루즈와 톰 히들스턴이 내한 후 '친절한 톰'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이 라인에 톰 하디가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톰 하디의 깜짝 내한은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CF촬영 차 한국에 왔다는 추측이 일지만, 이에 대한 현대카드 측의 발표는 없는 상황이다.
톰 하디는 영국 출신 배우로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특히 올 초 개봉한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맥스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 극장에서 상영 중인 신작 '레전드'는 1960년대 런던을 장악한 쌍둥이 갱스터 ‘크레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 느와르 영화로 톰 하디는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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