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 주간 돌입 EPL,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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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싱데이는 성탄절(12월 25일) 다음날을 가리킨다. 전통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날이다. 영국은 박싱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했다. 성탄절과 이어진 연휴 기간이다. 다들 휴식을 취하며 조용히 한 해를 정리한다.
그러나 단 한 곳은 뜨겁다. 바로 EPL이다. 박싱데이는 분수령이다. 12월 26일부터 1월 3일까지 일주일 동안 팀당 총 3경기를 치른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가 휴식기를 가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각 팀들은 박싱데이 기간 중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선두 레스터시티는 박싱데이 주간이 중요하다. 박싱데이에서 선두를 지켜내면 EPL 우승까지도 넘볼 수 있다. 레스터시티는 27일 리버풀 원정, 30일 맨시티와의 홈경기, 3일 본머스 원정경기를 치른다.
레스터시티를 뒤쫓는 팀들은 더욱 승리가 절실하다. 2위 아스널은 박싱데이 시작전인 22일 홈에서 3위 맨시티와 맞붙는다. 단독 2위 확보는 물론이고 레스터시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한 판이다. 27일에는 사우스햄턴 원정길에 오른다. 29일에는 홈으로 본머스를 불러들인 뒤 1월 3일에는 뉴캐슬과 홈에서 일전을 치른다.
맨시티 역시 갈길이 바쁘다. 아스널 원정(22일)경기 후 27일 선덜랜드와 홈경기를 치른다. 30일에는 레스터시티에 소굴로 들어간다. 꼭 승리해야만 격차를 좁힐 수 있다. 1월 3일에는 왓포드 원정을 떠난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맨유도 박싱데이에서 반전해야 한다.
첼시의 행보도 지켜볼만 하다.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시즌 끝날 때까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재 15위인 첼시(승점 18)는 박싱데이 기간 중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29일 열리는 맨유 원정이 가장 중요하다. 맨유를 잡는다면 분위기 쇄신과 함께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코리언프리미어리거들에게도 박싱데이는 중요하다. 특히 최근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에게는 반전의 발판이 될 수 있다. 3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다면 다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도 박싱데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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