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람 울린 하이데만, 유승민과 IOC 선수위원 경쟁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최종후보에 오른 유승민(33)이 독일의 펜싱 스타 브리타 하이데만(33)과 경쟁한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1초 오심' 논란을 일으키며 신아람(29)에 이겨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선수다.
IOC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열린 이사회에서 차기 선수위원 후보 스물네 명을 승인했다. 유승민과 하이데만도 후보로 뽑혔다. 문대성(39)을 포함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출된 현 선수위원 네 명은 내년 8월 5일 개막하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리우올림픽)을 마지막으로 8년 임기가 끝난다. 이번 스물 네 명 중 리우올림픽 기간 각국 선수단의 투표를 통해 신임 위원 네 명을 새로 뽑는다. IOC 선수위원은 개최지 선정 투표 등 일반 IOC 위원과 동등한 권한을 갖는다.
하이데만은 독일 펜싱의 영웅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체전 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금메달 한 개(2007년)와 은메달 한 개(2014년), 동메달 다섯 개(2005·2006·2007·2008·2013년)를 획득했다. 그는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고, 분데스리가 자선재단을 통해 어린이와 장애우를 위한 기금모금, 스포츠행사에 참여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독일은 2024년 올림픽을 함부르크에서 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상징성이 있는 하이데만을 후보로 내세웠다. 현 IOC 위원장인 토마스 바흐(62·독일)도 펜싱 선수 출신이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 세계펜싱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IOC 선수위원장도 독일 사람이다. 클라우디아 보켈(42). 2008년 독일 최초의 여성 IOC 위원으로 뽑혔다. 그는 하이데만과 함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독일은 그의 바통을 하이데만이 이어받길 원한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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