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우리은행 김단비 "이름 얘기는 이제 그만"
(구리=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기사 쓰실 때 조심하셔야 합니다. 신한은행 김단비 아닙니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웃으면서 농담했다.
14일 경기도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 경기에서 80-59로 대승을 거둔 위 감독은 승리 수훈 선수로 김단비(23·176㎝)를 꼽으며 기자들에게 '신한은행 김단비'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신한은행 김단비는 우리은행 김단비보다 2살 많은 선수로 키도 4㎝가 더 크다. 우리은행 김단비는 아직 식스맨 역할을 하는 선수인 반면 신한은행 김단비는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이름은 같지만 이름값에서는 비교가 어려운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은행 김단비도 이날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넣고 리바운드 4개와 어시스트 1개의 알토란같은 성적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위성우 감독은 "오늘 사실 양지희의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고 상대는 9연패 중이라 초반부터 다부지게 나왔다"며 "쉽지 않은 흐름에서 김단비가 외곽포를 터뜨리고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011-2012시즌 우리은행에서 데뷔한 김단비는 올해 프로 5년차로 데뷔 후 3년간은 한 시즌에 채 10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는 후보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 시즌 정규리그 23경기에 나와 평균 1.9득점으로 프로 데뷔 4년 만에 처음 평균 득점 0점대를 벗어났고 올해는 11경기에서 평균 2.9점을 넣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단비는 "수훈 선수 인터뷰는 작년에 처음 했고 이번 시즌에는 오늘이 처음"이라며 "(신한은행 김단비와) 같은 이름에 대한 질문은 이제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김단비는 "시즌 초반에 비해 언니들의 경기력이 올라와 편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수비할 때는 골밑에서 4번 자리를 보는 것이 편한데 공격에서는 외곽 플레이를 하면서 상대 골밑 요원을 밖으로 끌고나가는 쪽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내 외국인 센터인 사샤 굿렛과 비슷하다고 해서 '작은 사샤'라는 별명이 있다는 김단비는 "3점슛 넣는 것도 좋고 수비에서 하나 성공하는 것도 재미있는데 아무래도 수비 하나 해낼 때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앞으로 궂은일을 통해 팀에 더욱 공헌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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