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에볼라·니파바이러스..인류 위협할 치명적 감염병

원호섭 2015. 12.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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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8개 선정..AI·에이즈는 연구개발 진행으로 제외돼
크림-콩고출혈열, 에볼라 바이러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가장 위험한 전염병으로 꼽혔다.

WHO는 지난 11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 8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전염병은 이미 많은 연구개발(R&D)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목록에서 제외됐다.

지난해와 올해는 지구에 많은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공포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12월 서남아프리카에서 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약 1만1000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38명이 사망했다.

WHO는 전 세계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 20명을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로 불러 모아 5~10가지 질병 중 가까운 미래에 발병할 확률이 높고 백신이나 치료약이 없는 전염병을 선정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그 결과 크림-콩고출혈열,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사스 등 일반인에게 잘 알려진 질병뿐만 아니라 1967년 독일에서 처음 발발한 이후 아프리카 긴꼬리원숭이가 숙주로 알려진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박쥐로 전염되며 돼지는 물론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니파 바이러스, 전염력이 강하고 치사율이 40%에 달하는 라사열, 리프트 밸리열 등 8가지 질병을 선정했다.

캐리 로스 WHO 과학 분야 고문은 "8가지 질병은 충분한 위험이 있음에도 R&D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림-콩고출혈열이나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니파 바이러스 등 대부분 질병은 한국에서 지금까지 크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동에서 유행하던 메르스가 한국에서 유행했듯이 어떤 질병이라도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낙타로 감염되는 메르스가 한국에서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한 전문가는 없었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과 교수는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에 대한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언제 어떤 질병이 인류를 위협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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