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봉중근? LG를 달라지게 할 새 리더는 누구?
누가 새로운 LG의 리더가 될까.
LG가 새 주장을 선출한다.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았던 이진영(35)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이적하면서 주장이 공석이 됐다. 이진영이 있었더라도 새로 선출할 시기가 됐다.
팀마다 주장이 있지만 LG의 주장이 누가 되느냐는 전통적으로 큰 화제가 돼왔다.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워낙 스타가 많은 팀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개성도 각자 다양할 수밖에 없는 팀 구성상, 누가 주장을 맡아 선수단의 ‘리더’가 되느냐에 따라 그해 팀 분위기가 달라지곤 했다.
역대 주장들의 이름만 봐도 대단하다. 2000년 이후 유지현, 양준혁, 서용빈, 이상훈, 이병규, 조인성, 이종열, 박용택, 이진영이 LG의 주장 완장을 찼다.
지금, 2016년의 LG도 중요한 기로에 섰다. 10년 만에 4강에 오른 2013년에 이어 꼴찌로 출발해 4강까지 올라선 2014년을 뒤로 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2015년에는 신생 구단 KT의 바로 윗자리,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탄 상승세를 더 길게 잇지 못하고 다시 약팀으로 추락한 선수단 이미지를 바꿔야 하는 시점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주장이 하는 특별한 일은 없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사이의 의사 소통이 중간의 ‘메신저’인 주장에게 달려있다. 기나긴 한 시즌을 함께 보내야 하는 선수단 분위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시즌 중에는 개인 성적과 컨디션을 챙기기에도 벅차지만 주장이 되면 그 외 팀 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팀에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가 발생할 경우, 곤란한 인터뷰는 주장의 몫이 되곤 한다. 지난 2년 동안 이진영은 언제나 이 궂은 역할을 도맡았다.
LG의 주장이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보통 감독이 지명하거나 선수들이 자체 투표로 뽑는 것과 달리 LG는 구단 전체가 투표를 거친다. 1·2군 선수단은 물론, 감독 코치들과 구단 프런트들까지 모두가 투표에 참가한다. 200명에 가까운 ‘투표인단’이 선거에 참여해 뽑는 주장이다. 선수단과 구단이 모두 인정하는 리더인 셈이다.
후보는 LG 선수들이 의견을 모아 직접 정한다. 최근 5명으로 추려졌다. 타자 박용택, 손주인, 이병규(7번)와 투수 봉중근, 류제국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누가 LG의 새 리더가 될까. 투표는 내년 1월초 열릴 시무식을 전후로 열릴 예정이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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