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과다 섭취, 녹내장 발병 위험↑"

위재천 2015. 12.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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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면 불면증이나 두통이 올 수 있다는 건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카페인 과다 섭취가 녹내장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소 에너지 음료를 즐겨 찾는 30대 여성입니다.

눈이 침침해 안과를 찾았다 뜻밖에 '녹내장' 의심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녹내장 의증 환자(38세) : "안경을 꼈는데도 잘 안보이고, 밤에 운전할 때 불빛이 많이 번져서 운전이 힘들어요. 금방 피로해지고 눈이..."

카페인을 많이 먹으면 안압이 올라갑니다.

20~30대 남녀 마흔 명에게 에너지 음료를 마시게 한 결과, 한 시간 반 동안 안압이 지속적으로 높아져 12시간 가까이 지속됐습니다.

정상 안압으로 돌아오는데도, 꼬박 하루가 걸렸습니다.

높아진 안압이 시신경까지 누르면서 녹내장 발병 위험률은 20%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녹내장은 노인성 눈병이지만, 최근 20-30대 녹내장 환자 증가율이 노년층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젊은층 사이에 에너지 음료나 커피 섭취가 급증한 게 한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박지혜(고대구로병원 안과전문의) : "과다한 카페인 섭취가 안압을 상승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안압의 상승은 녹내장의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녹내장은 초기 자각 증상이 없고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안돼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합니다.

카페인을 줄이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가까이 보거나 움직이면서 보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강한 자외선에 눈을 직접 노출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위재천기자 (w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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