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내년 '탈(脫) 통신' 승부수..新사업 전면배치

성연광 기자 2015. 12.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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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신설·LGU+, 신사업 'FC본부'로 일원화..SKT 'CJ헬로비전' 인수 후 플랫폼 가속화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신설·LGU+, 신사업 'FC본부'로 일원화…SKT 'CJ헬로비전' 인수 후 플랫폼 가속화]

사진 왼쪽부터 황창규 KT회장,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탈(脫) 통신'

내년 통신 시장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경영 키워드다. 유선에 이어 이제 무선도 더는 통신업계의 황금알 사업이 아니다.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정점에 도달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이전까진 시장 정체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더욱이 지원금에 상응하는 약정 할인 요금제가 보편화 되면서 내년 통신 3사의 전체 이동통신 매출이 1조원 넘게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기존 통신 사업의 매출 하락분을 대체할 신규 수익원이 그만큼 절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신사들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앞다퉈 신사업 조직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는 이유다. 대신 기존 통신 사업 관련 조직들은 통합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

KT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통신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매스(Mass)총괄과 경영지원 총괄을 신설, 권한과 책임을 이들 총괄에게 위임했다. 특히 임헌문 매스총괄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시켜 사실상 통신 사업을 임 사장이 직접 챙기도록 했다. KT가 주도해왔던 인터넷전문은행(K뱅크)이 출범하고 IoT, 스마트에너지 등 신사업 성과들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년에는 신성장, 글로벌 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황창규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이 황 회장 신사업 전략을 실현하는 양 날개다. 황 회장 직속 조직으로 이번에 신설된 플랫폼사업기획실은 결제인증(핀테크), 커머스 플랫폼 등 융합 서비스 개발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사업화, SW 개발 등을 총괄하게 된다. 지난해 플랫폼 사업을 전면에 내세웠던 SK텔레콤에 맞서 내년부터 KT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승부를 벌이겠다는 각오다. '올레 내비' 사업도 플랫폼사업기획실로 이관, 경쟁사들에 버금가는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황 회장 취임 후 KT 신사업을 주도해왔던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은 스마트에너지·차세대 미디어·헬스케어·통합보안·스마트 커넥티드 사업단과 창조경제추진단 등을 두는 형태로 새롭게 재편됐다.

뒤를 이어 LG유플러스도 최근 MS(매스 솔루션)과 SC(서비스 크리에이션)본부, SD(서비스 개발) 본부 등 기존 통신 서비스 관련 3개 본부를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하는 PS(퍼스널 솔루션)본부와 미래 사업을 전담하는 FC(퓨처앤컨버지드)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재편했다.

권영수 부회장이 새로운 CEO로 내정된 이후 첫 조직개편이다. 기존 조직과 별도 분리해 신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FC본부는 사물인터넷(IoT), 비디오포털 사업을 비롯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장에 안착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본부별로 중복됐던 미래 서비스와 플랫폼 사업을 명확히 분리해 미래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권 부회장은 취임 전후로 IoT와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융합 기술에 기반한 미래 신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도 오는 16일쯤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플랫폼 총괄' 신설을 골자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다 CJ헬로비전 인수를 앞두고 있어 이번 조직 개편 폭은 소폭에 불과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정부인가 최종 난 후에 플랫품 위주로의 사업구조 개편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상용화 이전까지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긴 어렵다는 공감대 속에 내년 미디어, IoT 등 신사업 분야에서 통신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연광 기자 sain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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