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공모는 계속..12개사 무더기 청약

이해인 기자 2015. 12.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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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브리핑]12월 셋째 주(12월14일~18일)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공모주브리핑]12월 셋째 주(12월14일~18일)]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12월 셋째 주(12월14~18일)엔 공모시장 한파에도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을 포함해 총 12개사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청약기업이 많은 만큼 다채로운 업종이 눈길을 끈다.

◇덱스터·잇츠스킨, 공모시장 온기 불어넣을까=실제로 오는 14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받는 덱스터는 VFX(시각효과) 전문 기업이다. VFX는 영화 등 영상작품에서 실제 존재할 수 없거나 촬영이 불가능한 장면을 만들어내는 기법을 말한다.

덱스터는 2011년 설립됐으며 영화 '국가대표'와 '미녀는 괴로워' 등을 연출한 영화감독 김용화씨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을 기반으로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완다그룹으로부터 약 110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덱스터는 향후 VFX를 캐쉬카우로 삼고 기획, 제작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덱스터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최근 수요예측 단계에서 기관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고 청약 일정을 뒤로 미루는 기업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덱스터는 401개 기관이 러브콜을 보내며 공모 희망가가 밴드 최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됐다.

오는 17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는 잇츠스킨도 눈에 띈다. '달팽이 크림'으로 유명해진 잇츠스킨은 올해 마지막 화장품 상장기업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유럽계 화장품 기업 인수 추진과 중국 직접 진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 진출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높은 공모가와 하락하고 있는 마진율 등이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다. 잇츠스킨의 희망 공모가는 20만8500~25만3000원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 기준 공모가 PER(주가수익비율)은 22~27배 수준으로 여타 화장품주 대비 높지 않지만 내년 화장품 업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여성CEO가 회사를 이끌며 20년간 원두커피 한우물만 파온 한국맥널티와 국내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시장을 30% 이상 장악하고 있는 휴젤도 공모에 나선다. 한국맥널티는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제2의 성장을 위해 커피 생두 재배부터 판매, 카페운영까지 일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휴젤은 높은 효능과 합리적 가격을 바탕으로 일본, 태국 등 21개국에 제품을 판매 중이며 30개국에서 제품 허가를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수출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電·車 관련주도 꾸준=△아진산업 △코디엠 △이에스브이 △육일씨엔에스 △에스와이패널 등 자동차와 전자 관련 업체들의 IPO(기업공개)도 계속 진행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급성장 움직임을 보이는 스마트카와 전기차, 사물인터넷은 물론 드론 등에 활용 가능한 각종 첨단 기술력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청약을 받는 아진산업은 1978년 설립된 자동차 차체 부품 전문기업이다. 설립 후부터 현재까지 약 30년간 현대차의 1차 협력사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2001년 설립한 자체연구소를 기반으로 37개의 특허와 3개의 프로그램 보호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친환경차 부품 성형기술의 지식재산권을 13건 확보하고 있어 폭스바겐 사태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친환경차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수요예측에서는 11.61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밴드 하단인 6500원으로 결정됐다.

설립 5년 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이에스브이는 영상 및 소리 처리,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된 임베디드시스템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전문기업이다. 스마트카·드론·홈 사물인터넷(IoT)의 3개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이에스브이는 캐쉬카우로 자리 잡은 스마트카 사업에 더불어 핵심 경쟁력인 영상처리 기반 위치인식 기술을 활용한 드론 사업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스브이의 설립 이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310%에 육박한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45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은 넘어섰다. 공모자금은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사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 연구개발과 시설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를 납품하는 코디엠도 이번 주 청약을 실시한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공정 중 글래스를 건조하기 위한 장비 HP·CP설비를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코디엠은 공모 자금으로 중국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며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코디엠은 2012년 코디에스의 자회사로 편입, 2013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381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19억원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60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억원과 17억원이다.

국내 패널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건축외장재 기업 에스와이패널도 17일부터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절감이 강점으로 꼽히며 5년간 연평균 31.9%의 높은 매출성장이 주목된다. 다만 생산망 구축과 해외진출에 따른 투자로 높아진 부채비율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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